[1분 지식] 내일이 궁금한 그대, 동서양 점의 역사
재미로 보는 점(占), 길흉화복의 역사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2018년 무술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 개띠'의 해라고 합니다. 혹시 출산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이의 띠로 운세를 점쳐 보셨을 텐데요. 60간지 중 35번째인 무술년 개띠는 정이 많고 온순한 성격으로, 명랑하고 긍정적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과학의 발달과 합리주의의 테두리 안에서도 굳건하게 명맥을 이어온 점(占). '믿거나 말거나' 하면서도 연말연시가 되면 새해의 길흉화복을 점쳐보게 됩니다. 오늘은 오랜 시간 인간의 운명을 예측해온 동서양의 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늘이 내려 준 인간의 운명, 점성술
과거에는 점성술이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았고 국가의 흥망이나 농사의 성공을 미리 보는 방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역사상 최초로 점성술이 쓰이기 시작한 지역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입니다.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헬레니즘 시대가 성립되고 대대적으로 퍼지면서, 국가가 아니라 개인의 운세를 점치는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천체 현상을 관측하여 인간의 운명과 장래를 예측하는 점성술은 과학적 사고관이 대두되면서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것으로 취급되기 시작합니다.
서양과 동양 모두 점성술이 발달되었지만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서양의 점성술은 황도(黃道,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의 궤도면과 천구가 만나는 커다란 원)의 별자리를 통과하는 태양과 달, 행성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운명을 예측합니다. 동양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이 점성술과 역법을 이용한 사주명리학을 발전시켰습니다. 당나라 때부터 인도 점성술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주는 주역의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사람이 태어난 연(年), 월(月), 시(時)를 근거로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학문입니다. 사람이 태어난 시간의 간지 8글자에 나타난 음양과 오행의 배합을 보고 운명을 추리한다고 하여 '팔자학'이라고도 부릅니다. '팔자가 좋지 않다'라는 말은 사주에 나타난 글자의 의미가 나쁘다는 뜻이랍니다.
48개의 괘로 점치는 올해 운세, 토정비결
많은 분들이 '토정비결' 하면 이지함을 떠올릴 텐데요. 조선시대 학자였던 이지함이 '주역'의 이치를 응용해 한 해의 운수를 쉽게 풀이한 책이 바로 토정비결입니다. 주역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나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주역의 기본 괘는 64개인데, 토정비결은 단 48개의 괘를 사용해 운세를 내놓습니다. 또, 사주 가운데 시(時)를 빼고 괘를 짓는데요. 이는 조선의 민간에 시계가 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역보다 훨씬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항목마다 길흉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습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반반이니 크게 실망할 일이 없습니다. 아마도 한 해의 운세를 재미삼아 즐기며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었던 이지함의 마음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요?
별과 인간의 상관 관계를 꿰뚫는다! 자미두수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자미두수. 별의 모양과 생김새, 움직임을 보고 풀이하는 중국 도교의 점성술입니다. 자미두수의 시초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 송나라 도인으로 알려진 진희이가 창안했다고 전해집니다. 자미두수는 특이하게도 음력으로 점을 치는데, 태양과 작은 별까지도 연관지어 대소사를 아주 상세하게 일러 줍니다. 특히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 등 인연을 점치는 데 우수하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그림카드에 숨겨진 운명, 타로카드
앞서 살펴본 사주나 토정비결 등의 점성술이 한르을 보며 미래를 내다봤다면, 타로는 아름다운 그림 속에서 운명을 발견합니다. 타로(Tarot)는 각 장마다 특별한 의미의 그림이 그려진 카드 패를 가리킵니다. 타로의 기원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15세기 전반 이탈리아 북부지방에서 제작되었다는 것이 최초의 기록입니다. 18세기 이후부터 신비주의자나 심령주의자들에 의해 점술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타로 카드 한 세트를 일컫는 용어는 타로 덱(Tarot Deck)입니다. 타로카드는 메이저 카드 22장과 마이너 카드 56장으로 나눕니다. 이렇게 총 78장의 카드로 운명을 점치는 것입니다. 타로카드는 그림을 보고 해석하기 때문에 해석자의 경험이나 생각에 따라 수백 가지의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운세를 알아보는 다양한 점의 종류와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6명은 경험이 있다는 운세! 바로 내일 나에게 어떤 일이 닥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볼 수 있지만 맹신하는 것은 좋지 못할 텐데요. 진부하지만 운명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법! 블로그지기는 태어난 해나 시간에 상관 없이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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