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오션] 발상의 전환은 이렇게! 퍼플오션 사례
비즈니스 세계에 분 보라빛 폭풍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오늘은 붉음과 푸르름이 만나 생긴 보랏빛 용어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바로 레드오션(Red Ocean, 경쟁시장)과 블루오션(Blue Ocean, 미개척시장)의 교집합인 퍼플오션(Purple Ocean) 사례를 통해 미래에 통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쟁시장과 미개척시장 중간지점에 있는 경영전략인 퍼플오션에 대해 궁금한 분은 저를 따라오세요!
먼저 퍼플오션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예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블루오션은 해당 산업에 뛰어든 경쟁자가 거의 없거나 미비하여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망한 시장을 의미합니다. 블루오션 산업에 성공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는 곧 엄청난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통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업계 관계자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요소입니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경쟁력을 앞세운 초창기 국내 저가화장품 기업이나 한국인의 식문화를 공략한 김치냉장고가 블루오션의 좋은 예입니다.
한때는 블루오션이었을 레드오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산업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앞서 언급한 저가화장품과 김치냉장고 역시 지금은 블루오션이라고 말하기 힘든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레드오션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선 어떻게든 차별화를 일궈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퍼플오션입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규 아이템이나 신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빨강과 파랑을 섞어 보랏빛을 만드는 것처럼, 고객의 수요와 기존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합쳤을 때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퍼플오션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얼마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제과, 빙과업계의 신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은 아스크림 제품을 젤리나 과자로 재탄생시키거나, 아이스바 형태의 빙과류를 떠먹는 아이스크림으로 변화를 준 것인데요. 그 외에 크림의 맛에 변주를 줘 딸기, 바나나, 녹차, 요구르트 등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지를 넓히는 방법도 등장했습니다. 아예 장르를 바꿔 간식류의 향이 그대로 담긴 화장품이 출시되거나, 빵이나 과자 패키지 모양을 차용해 패션 아이템으로 출시하는 아이디어도 눈길을 끕니다.
한편, 사교육 열기가 남다른 우리나라지만 인터넷 강의가 활성화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보급이 미진해 현장 학습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에는 EBS 방송을 제외한 스트리밍 영상 강의는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빠르고 쾌적한 인터넷 환경이라는 기술이 뒷받침된 덕분에 성공한 퍼플오션 사례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타 장르를 섞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퍼플오션의 예시는 아닙니다. 상업적인 목적에만 충실하지 않고, 사회 공헌 가치를 담은 호텔 카푸치노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럭셔리함으로 대표되는 호텔업에 새로운 가치를 시도한 호텔 카푸치노는 지역 사회와 환경을 생각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고자 노력합니다.
객실에 묵는 손님에게 제공되는 소모품을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그에 해당하는 만큼 제공하는 엔젤 쿠폰으로는 호텔 카푸치노가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하거나 커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크 룸(Bark Room)에 투숙하는 고객으로부터 얻은 수익의 일부는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유기견을 돕는 곳에 쓰인다고 합니다. 그 밖에는 엘리베이터에 키 카드를 태그하면 매회 500원씩 누적돼 고객은 퇴실 시 자신의 누적금액에서 기부 총액을 결정할 수 있는 시도도 도입되었습니다. 안락한 숙박에 더해 색다른 기부 경험까지 선사하는 호텔 카푸치노. 또한, 호텔에 버려지는 옷이 많다는 것에 착안, 버릴 옷을 기부함에 넣는 'Share Your Clothes'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신기술, 발상의 전환 그리고 사회 공헌에 대한 가치 등 다양한 색이 섞이는 퍼플오션은 경쟁시장과 미개척시장의 장점을 적절하게 갖춘 것을 넘어섭니다. 독특한 시도로 마케팅, 경영, 경제 분야에 영감을 주는 기회의 장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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