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코쿤2018(COCOON2018)

[스페이스K] 코쿤2018(COCOON2018)

<COCOON 2018 展> 작가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소셜미디어 대학생 서포터즈 이하린입니다.


올해 7회를 맞는 <코쿤(COCOON)> 展이 <COCOON 2018> 展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페이스K_과천에서 열리는 <코쿤(COCOON)> 展은 해마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박수연, 정주원, 채온 총 세 명의 회화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영광의 주인공들을 한 번 만나러 가볼까요?

    

[박수연 작가]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번 스페이스 K전시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다른 작가분들과 관람객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만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에서 수많은 자연적 모티브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혹시 자연적 모티브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늘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은 ‘신과 나(인간)와의 관계’에 대한 것들인데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시작은 내가 숨 쉬고 살아가는 이 땅의 빛과 공기 그리고 바람처럼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연의 모든 것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의 요소들을 제 작품에 녹여낸 것이죠. 



Q. ‘신과 나(인간)와의 관계’에 집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모든 사람들이 어떤 힘든 과정에 놓이면 보이지 않는 존재를 찾게 되고 희망을 발견하려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과정에서 신과의 관계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니게 됐는데 사실 그때는 제 의지로 간 게 아니잖아요. (웃음) 하지만 성인이 되고도 교회를 계속 다니다 보니 하나님이라는 존재에 대한 의식 혹은 믿음 같은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신의 영역과 존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Q.  작품들 속에서 미묘하게 불협화음을 나타내는 형상들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만들어진 조형들은 우리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마음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또 누구도 그 마음을 제대로 읽기 쉽지 않죠. 따라서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마음에 따라 작품의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작가님 작품 중에서 '생각의 테이블'이라는 작품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는데요. 다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정말 생각의 테이블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혹시 이 작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소중히 여기는 글들을 이미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각의 테이블이 탄생했어요. 각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 스스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리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그리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상황에서 영향을 받는데요. 특히 자연 발생하는 모든 것에 대해 더 많은 영감을 받곤 합니다.


Q. 작가님에게 가장 크게 영감을 주었던 자연현상은 무엇인가요? 또 왜 그런지 알려주세요.


제게 영감을 주는 자연현상는 우선 바람, 빛, 공기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없다면 우리도 살아갈 수 없잖아요. 거기서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가졌던 것 같아요. 자연 발생에 대한 존재로 돌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돌’이라는 것은 어떤 것보다 견고하고 내구성이 강합니다. 또 원시시대 때는 돌이 신적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돌이 주는 어떤 힘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절대적인 존재를 생각했다고 봐요. 그래서 제 작업에서 ‘돌’이라는 모티브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에서 현대인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모든 생명체 그리고 특히 나라는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 없는 나는 없고 내가 없는 세상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죠. 저도 끊임없이 내 안의 나를 보고 듣고 또,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전히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궁금해하며 알아갈 것 같아요. 전시를 관람하는 분들도 제 작품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주원 작가]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번 스페이스 K 전시에 참여하시게 된 소감 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제 막 걸음을 뗀 신진작가로서 저와 제 작업을 좋은 공간에서 많은 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번 전시에 다른 멋진 작가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Q. 작가님의 작품들에서 빛바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작가님은 어떤 표현 방식으로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신 건가요?


저는 동양화를 전공했어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반짝거리는 느낌보다 광택이 없거나, 말갛고 담담한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백토라는 픍을 자주 사용하는데, 농도가 연한 느낌을 낼 수 있어요. 동양화에서도 종종 쓰이는 백토는 백토 가루에 접착제 역할을 하는 아교와 적당량의 물을 섞어 사용합니다. 저는 그림의 밑바탕을 칠 할 때도 자주 활용하고, 때로는 물감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Q. 혹시 앞으로 백토 외에 도전하고 싶은 표현 기법이 있나요?


동양화 재료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아서 학부 때 웬만한 건 모두 써봤어요. 그 중에서 백토가 저랑 잘 맞아서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 같아요. 



Q. 현재 우리는 이미지 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현대인들이 이미지를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미지 과잉 시대라는 말조차도 진부할 만큼 우리는 정말 많은 이미지와 정보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 있죠. 그만큼 이미지를 바라보고 소비하는 방식 또한 많이 가벼워졌어요. 그리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허물어져서, 많은 사람이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되는 시대입니다. 그러다보니 작가로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야 할 지 더욱 고민이 되더라고요.


Q. 작가님께서 추구하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저는 이미지도 의미 있는 이미지와 의미 없는 이미지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경계가 무엇일까, 어떤 차이가 그 경계를 구분할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죠. 저는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미지들을 많이 생산해왔고 앞으로도 의미있는 이미지들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으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 '지켜야 할 것'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현대 사회에서 넘쳐나는 요소들 가운데서 과연 내가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현대 사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켜야 할 것'이라는 작업은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입니다.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거나 타협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 와중에 ‘작가로서 포기하면 안 되는 그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라는 다소 추상적인 생각을 하면서 그렸어요. 어떻게 보면 순수성이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대사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것'에 대해 조금 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각자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가치관이 되기 때문에 각자 다르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안정적인 가정이고, 누군가에게는 돈이나 사회적 정의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모든 가치관을 떠나 저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정신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정신 건강을 챙기기 너무 어려운 사회가 된 것 같거든요.  


Q. 작가님이 작품에서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그림 그리기 자체에 대한 제 스스로의 고민이 담겨 있어요. 제 작품을 감상하실 때 스스로의 방식으로 그림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혹은 왜 이 작가는 이렇게 고민하면서도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는지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채온 작가]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번 스페이스 K 전시에서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전시를 준비하다보면 다음 작업의 방향이 정해지기도 하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 좋은 작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Q. 작가님이 ‘그리다’라는 기초적 행위에 집중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그리기를 참 좋아합니다. 그리는 행위 자체가 생각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리는 본질적인 행위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들 속에서는 초록색과 파란색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색이 특별히 의미하는 바가 있나요?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리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두고,그림에 따라 쓰고 싶은 색을 정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은 작품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셨나요?


사실 그림으로 무엇을 전달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보시는 분들이 제 작품에서 자신만의 직관으로 무언가를 받아들이셨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분의 작가님을 만나보았는데요. 저에게는 작가님들이 가진 각기 다른 생각과 작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작가님들의 멋진 작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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