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베테랑] 부딪히고 질문하라! 기술팀의 이노베이터

[코오롱 베테랑] 부딪히고 질문하라! 기술팀의 이노베이터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 기술팀 심재호 과장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근무한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노력형부터 한발 앞서 길을 개척하는 전진형까지 다양한 업무 스타일이 있는 가운데, 여수공장에서 만난 기술팀 심재호 과장은 두 가지를 모두 합친 인물이었습니다. 다이어리에 적은 하루 일정을 지키기 위해 밥 먹는 시간 외에는 오롯이 업무에 몰두하는가 하면, 일의 과정을 파악해 자신만의 로직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공유하는 기민함과 꼼꼼함은 블로그지기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 기술팀의 기둥을 지키고 있는 심재호 과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Q. 심재호 과장님의 입사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졸업 전부터 고분자공학이라는 전공을 살려 입사하고 싶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코오롱을 옷을 만드는 회사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를 통해 날아온 추천서를 시작으로, 코오롱에서 석유화학의 수지를 만드는 공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8년 기술팀에 입사하였고 이후 약 9년 정도의 시간을 여수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Q. 여수공장 기술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공장 내의 생산 업무를 보조하면서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 분석과 관리, 연구개발도 하는 만큼, 기술팀의 업무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여수공장의 경우에는 공장에서 원료가 바로 나오므로 레시피를 조정해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공정이 가능합니다. 연구소에서 하는 업무와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가령, 생산 방면으로는 어떻게 하면 설비를 더욱 효율적으로 구동시킬지를 고민하고, 기술 방면으로는 어떻게 하면 촉매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궁리합니다. 또한, 일정 부분 능력이 갖춰지면 기술 영업의 일환으로 기술 상담도 진행하게 됩니다. 공장 전체의 대응 업무, 즉 일종의 창구 구실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경험과 기회를 모두 얻을 수 있어 방향을 찾아간다는 생각으로 여러 갈래를 검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Q. 입사 후 업무를 배우는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A. 한마디로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장인 마인드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를 했으면 직장인 마인드를 갖고 접근했어야 했는데 학생 마인드로 생활한 것이죠. 


Q. 직장인 마인드와 학생 마인드의 차이점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두 마음가짐의 차이는 바로 '책임감'에서 옵니다. 대학생 때는 과정을 잘 밟는 것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직장인은 결과로 평가를 받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 역시 입사 2년차에 한 가지 과제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한 결과 수율을 10% 올리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모든 과정을 거친 후 얻은 성과라 당시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선임들의 지도를 받으며 이 일, 저 일을 하다 보니 폭넓은 업무 사이클을 체험할 수 있어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그때 팀장님과 부장님은 제가 어떤 성과를 내고 어떤 경험을 할지 예상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Q. 입사 초기의 경험처럼 기술 직무를 통해 가장 보람찼던 기억이 있나요?


A. 2011년부터 약 5년 동안 18종류의 촉매평가를 시행했습니다. 촉매 평가 시에는 숱한 미팅과 밤샘 실험, 스크린테스트 등 2박 3일이나 3박 4일 간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모여 신규 촉매 2개를 발굴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공장에서 사용하는 중이며, 문제 없이 잘 구동되고 있습니다. 이는 석유수지 업계에서 쉽사리 시도하기 힘든 도전입니다. 위험도가 큰데다 촉매의 가격도 매우 비싼 탓에 혹여나 잘못되는 경우에는 제품을 아예 생산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 오기 때문입니다. 여수공장에서 만드는 수첨수지를 생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촉매입니다. 따라서 신규 촉매를 발굴한 후에도 혹시나 놓친 것은 없는지 수 없이 검증하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촉매를 이용해 공급 이원화를 이뤄 가슴 벅차는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Q. 업무에서도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개할 만한 비법이 있다면?


A. 과정을 이해하려는 태도와 '왜?'라는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둘은 연결되어 있는데요. 아무리 간단한 업무를 처리한다고 해도 왜 하는지를 아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왜?'라는 질문에서부터 양식이 바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보고양식이 있다면, 보고를 받는 사람이 보고 싶은 바를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담도록 전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저 역시 원래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여수공장에서 일을 배워가며 바뀐 듯합니다.





Q. 후배들에게도 업무면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결과만큼 과정을 강조합니다. 과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결과 단계로 넘어가면 응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 기술팀의 차기 주자를 위한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이쪽 계열 전공에서 대학교 1, 2학년 때 배우는 기본 지식이야말로 자주 그리고 많이 사용됩니다. 고분자화학, 유체역학 같은 기본지식들을 기억하고 입사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해외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어실력도 요구됩니다. 여기에 외향적인 성격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겠죠.





Q.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A. 지금까지 맡고 있는 업무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하는 업무와 겹치면서도 생산공정과도 가까우니 많은 경험을 폭넓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수첨수지(수코레즈) 외에 C5(하이코레즈), C9(하이코텍)수지도 다뤄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꿈꾸는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고 싶습니다.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인데요. 저 혼자 지을 수는 없겠지만 여태 땀 흘려서 얻은 모든 노하우와 지식을 담아 완성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할 때 하나라도 빠지는 것이 있으면 안되는 성격이라 밝힌 심재호 과장. 하루 업무를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적는 세심함과 비효율적인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행동력까지 겸비한 그와의 인터뷰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의 내실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고
공유하기

※ 블로그 운영정책에 의거, 포스트 주제와 맞지 않는 댓글(트랙백 포함)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패밀리 소셜미디어

코오롱 유투브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