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베테랑] 기본기로 다져진 생산팀의 선봉장

[코오롱 베테랑] 기본기로 다져진 생산팀의 선봉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 석유수지생산2팀 박성준 차장 인터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여수에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이 들어서며 박성준 차장의 발자취도 시작되었습니다. 공장이 지어진 2004년보다 1년 앞선 2003년, 신입사원인 박성준 차장은 발령을 받고 이제 막 공장의 터를 가꾸는 여수로 향했습니다. 진흙과 컨테이너가 덩그러니 있는, 이제 막 모양새를 잡아가는 여수공장에 박성준 차장이 있었습니다.





기술팀으로 자리를 옮긴 박성준 차장은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해 하루 평균 25개에서 30개에 달하는 스케줄을 소화합니다. 이를 위해 하루 일과의 우선 순위를 상세하게 정리하는 To-Do-List를 수첩에 적는 습관을 들였다고 합니다. 이때의 습관은 지금까지 이어져 업무용 수첩을 1년 평균 4권 가량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분기별로 수첩을 바꾸는 박 차장의 꾸준함에서 그의 성실함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박성준 차장은 하루 업무량이 많을 때에도 야근을 택하기보다 주어진 근무 시간 내에 모든 일을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입니다.





박성준 차장의 다이어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그의 '리뷰' 습관에 있습니다. 과거 사용했던 수첩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보관 중이라는 그는 종종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돌아보며 실수한 것은 없는지, 더 개선할 것은 없느지 찾아본다고 합니다. 어제의 업무일지가 오늘의 아이디어 노트가 되는 셈입니다. 기술팀에서 10년, 지금의 생산팀에서 4년이라는 시간동안 여수공장과 함께해 공장에 애착이 많다는 박 성준 차장. 그야말로 청춘을 보냈던 곳이지만, 그는 앞으로 더 일구어 갈 시간이 기대된다고 말합니다.




 

Q. 기술팀에서 근무할 때는 어떤 업무를 담당했나요?


A. 제조공정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개발에서부터 생산완료까지 세부적인 작업을 세팅했습니다.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작업도 병행했는데요.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현장에서 만들 수 있도록 이끈 것도 포함됩니다. 여수공장은 90%가 수출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해외에 다녀와 고객을 만나곤 했습니다. 중국, 대만처럼 아시아권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 등 여러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Q. 해외 출장에서는 어떻게 소통하셨나요?


A. 주임 때는 중국과 대만 담당자였습니다. 해외 담당자와 마주해 이야기를 듣다 보면 꽤나 여러 요구가 쏟아집니다.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견부터 '경쟁사는 이러한데, 코오롱은 무엇이 있느냐'와 같은 질문도 받습니다. 고객과 소통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제품 개발에 착수해 가능성을 타진해 왔습니다.





Q. 굉장히 믿음직한 마인드입니다.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과정은 힘들지라도 성과를 만들어내면 큰 보람을 느끼게 마련이죠. 석유수지 생산에 있어 촉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새로운 촉매 개발을 위해 300일 이상 하루 12시간씩 교대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분명 힘든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힘든 줄도 모르고 도전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생산성도 크게 향상되어 높은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현재 생산팀에서 유니트 리더(Unit Leader)를 맡은 박성준 차장은 설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연속공정인 석유수지 생산은 설비가 하나라도 고장나면 크고 작은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여수공장의 베테랑인 그도 대학 졸업 당시에는 석유수지에 대해 깊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입사지원을 했다고 하는데요. 도전에 가까운 자신의 결정에 대해 '나의 선택이기도 했지만 운이 좋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하루 수십 개의 일과를 우선 순위를 정하고 꼼꼼하게 작성하며 체크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박성준 차장의 모습에서 그가 말하던 '좋은 운' 역시 그의 선택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Q. 박성준 차장님이 처음 석유수지 공장으로 온 이유는 무엇인지요?


A. 석유수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갓 만들어지는 공장이라는 생각에 내가 할일도 많겠다 싶어 결심했습니다. 현재 대학생들은 학교에서 전공을 배울 텐데요. 여수 석유수지공장에서는 중합, 증류, 수첨, 촉매, 탈기, 구상 등 다양한 공정을 다룰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여수로 향했던 이유도 그러했듯 여수공장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습니다.

 




Q. 만약 지금 몸담고 있는 여수공장 생산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온다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A. 역시나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수공장 제품은 수출이 90% 이상이므로 저희를 기다리는 곳도 많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유지되야 합니다. 결국 사람이 안정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업무공간에서 배려심을 지녀야 조직성과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산 관련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문제해결 방향을 아는 것이 신입사원에게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여수공장에서 기술팀, 생산팀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기술팀에만 있었으면 한계로 다가올 법한 문제도 해결하는 힘이 생겼나요?


A. '이건 안돼요'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 중에 안되는 것은 없다'라는 말을 업무 선배들로부터 들으며 지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 역시 일을 하며 느끼게 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술팀과 생산팀을 모두 거치며 제품 개발과 생산 사이의 연관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과거 기술팀 업무 경험을 생산 공정에 녹여 제조 원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을 듯합니다. 


'붙잡으면 끝을 보는 성격'을 자신의 원동력이라고 말한 박성준 차장. 여수공장에서의 역사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말하는 그였지만, 그 내용은 강렬한 에너지를 품고 있었습니다. 박성준 차장과 같이 단단한 인력들이 모여 만든 여수공장이기에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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