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광주 ‘좋지 아니한家展’, 대구 ‘SLOW SCAPE展’ 등 9월 스페이스K 전시 모음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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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K 광주, 대구의 9월 전시 소개

공간과 마주한 작가의 시선을 엿보다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기지입니다.

 

가을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에는 마음도 왠지 한결 넉넉해지곤 하는데요. 이런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문화 전시와 사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space k) 9월에도 풍성한 전시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 광주 스페이스K에서 열리는좋지 아니한家展' 과 대구 ‘SLOW SCAPE'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집에 대한 사적인 시각을 말하다, 스페이스K 광주좋지 아니한家展

 

일상의 공간인 집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다양한 행위를 수반한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집을 조명한 전시가 광주 스페이스K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권인숙, 김리윤, 김승택, 김영봉, 오은정, 최성임 이상 여섯 작가들이 집에 대한 저마다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하는데요. 집과 관련된 추억, 경험 그리고 기억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4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잊고 지내던 여행의 기억은 한 장의 사진으로 되살아 나고, 다시금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김리윤 작가의 작품은 여행을 하며 촬영한 사진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억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는데요. 김리윤 작가는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일상으로 불러들여 혼재된 시공간을 회화로 그려냅니다. 권인숙 작가 또한 여행에 근거한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그녀는 생경한 여행지에서의 체험을 유년시절 놀이에 대한 기억과 연결해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김승택 작가는 거주했던 공간이나 작업실 또는 기억에 머무른 추억의 장소를 대상으로 풍경을 재구성합니다. 주로 성북동, 이태원, 이문동 등 서울 도시를 배경으로 혼재돼 있는 세월의 흔적을 작품으로 포착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김영봉 작가는 군산의 근대 도시 풍경을 과거의 기억과 회상으로 그려내는데요. 폐목재를 사용해 부조 형식으로 재현한 작품에서 그의 유년 시절을 더듬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은정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도시가 지닌 달콤하지만 씁쓸한 모순을 유희적으로 그려냅니다. 자유롭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갈망과 동시에 안주하는 인간의 본능을 지극히 대립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도시의 건축물을 수집 분해 그리고 재조립해 이상적인 도시의 공간을 탄생시킵니다.

 

 

 


최성임 작가는 각설탕을 반복적으로 쌓은 집을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연약한 각설탕을 반복적으로 쌓는 그녀의 작품은 과정과 행위 그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 인간의 삶을 대변합니다.

 


전시기간

2013.08.28-2013.09.24

전시장소

광주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062-370-5948

 

 

이방인의 낯선 시선과 깊은 고독감, 스페이스K 대구 ‘SLOW SCAPE

 

대구 스페이스K에서는 오는 9 12일부터 송은영 작가와 이효연 작가의 전시회를 엽니다. ‘느린 풍경이라는 표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두 작가가 자신이 체류했던 서구의 풍경을 남다른 시선과 서정을 더해 표현한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익명의 공간에서 조심스럽게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사물과 풍경은 낯선 이방인이기를 자처하는 현대인을 닮았는데요. 그들이 표현한 서정적인 그림을 통해, 현대인의 상실감과 고독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파리1대학에서 조형미술을 공부한 송은영 작가는 환영과 존재, 기억의 관계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해 왔습니다. 그녀는 풍경과 인물 간의 심미적이고 심리적인 관계를 작품으로 전하는데요. 윤곽선과 원근법에 변형을 가한 송은영 작가만의 화법은 객관적인 오브제를 주관적인 기억과 지각의 매개체로 변화시킵니다.

 

 

 

 

효연 작가는 송은영 작가처럼 스웨덴왕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한 유학파입니다. 이효연 작가의 작품에는 낯선 곳에서 느꼈을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작품 속 풍경에는 이방인의 낯설고 고독한 시선이 배어 있는데요. 사진으로 찍은 풍경에 왜곡과 생략, 다른 풍경의 혼입을 가미한 그녀의 화법에 익숙한 일상 공간은 이내 낯선 공간으로 바뀝니다. 화폭 속 표정이 없는 사람들은 익명성과 소외에 익숙한 현대인의 고독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전시기간

2013.09.12-2013.10.11

전시장소

대구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053-766-9377

 

 

광주와 대구 스페이스K 9월 전시회는 너무나도 익숙한 공간과 생경한 공간을 마주한 작가의 시선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두 곳에서 작가가 만들어 내는 특별한 세계를 감상하면서, 가을의 첫 문턱에 발을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야도 마음도 넓어지는 9월이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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