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돌보고 품어주고
제9회 우정선행상 장려상 수상 단체
이화여자대학교 봉사동아리 아가뽀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편의 고갯길을
한참 올라가다 보면 ‘주사랑공동체’가 운영하는
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베이비박스)가 보인다.
‘아기를 유기하지 말고
아래 손잡이를 열어주세요.’라는
베이비박스 위 작은 문구는 ‘아가뽀뽀’로
활동 중이던 김주영 동아리 대표의
발길을 붙잡았다.
2001년부터 홀트아동복지회
일시보호소에서 입양 대기 아이들을 돌보던
‘아가뽀뽀’의 활동은
필연인 듯 베이비박스 보호 아기들을
돌보는 것으로 이어졌다.
/
돌봄이 필요한 천사들을 위해
아가뽀뽀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 봉사동아리로,
2000년 만들어져 2001년부터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연을 맺고
본격적으로 입양 대기 아동 돌봄 및
일시보호소 환경정리 봉사를 진행해왔다.
이제 막 성년이 된 1~2학년
대학생들이 어린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먹이고, 목욕시키는 일이
쉬운 일일 리 없다.
그러나 아가뽀뽀는 매주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신이 맡은 봉사 시간을 철저히 지키며
말 그대로 부원 한 명 한 명이 지극정성으로
활동해온 동아리이다.
천사 같은 아기들을 돌보는 일이
행복했기 때문이다.
아가뽀뽀의 이러한 꾸준한 활동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봉사동아리
지원사업 선정, 한국청소년진흥센터 주관
청소년자원봉사 우수사례 공모전
단체부문 최우수상 수상,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장려상 수상 등으로
대내외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동아리의 전통도 자랑스럽지만
무엇보다 부원 모두 아기들이 예뻐서
스스로 나서서 하는 활동이에요.
그래서 개인 약속보다 늘 봉사 약속이
먼저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주영 동아리 대표(심리학과 21학번, 아가뽀뽀 23기)
는 아가뽀뽀가 오래도록 이렇게
제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으로
동아리가 선한 의지로 출발했고
잘 갖춰진 봉사 체계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꼽는다.
/
사랑받은 존재임을 기억하길
“하필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지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던 중에 선배 기수 한 분이
주사랑공동체를 추천해 주셨어요.
여러 차례 문의 끝에
정기봉사를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올해 초부터 비로소 베이비박스에 찾아온
아기들을 돌보게 된 것이랍니다.”
아가뽀뽀는 주사랑공동체의
기존 봉사자들과 겹치지 않는 빈 요일,
빈 날짜를 선택해 활동하고 있기에
오히려 마음껏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주사랑공동체는 하루 반나절,
한 회차에 2~3명의 봉사자만 받아
7~8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
낯선 이들이 자주 바뀌어 방문하는 것이
좋지 않은 아기 돌봄의 특성 때문이다.
국내에서 베이비박스는
공식적으로 허가받지 않았지만,
영화의 한 대사처럼 이 세상 모든 생명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축하와 위로를 전한다.
아가뽀뽀는 아기들과 있는 매 순간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동한다.
동아리가 유명해지는 것보다
동참하는 봉사자가 늘었으면 한다는
아가뽀뽀의 바람이 그저 어여쁘다.
※ 위 내용은 코오롱그룹 사외보 <살맛나는 세상>
vol.138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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