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시] 여름의 끝을 잡고! 8월 전시 정보
이번 여름 피서를 책임질 전시회 추천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예술은 당신이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남긴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라이프스타일 관련 용어로 열풍을 몰고 온 '힐링'과 '욜로'라는 개념 역시 일상의 연장선인 동시에 이를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立秋)'가 무색하게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8월입니다. 일상과 비일상 사이, 더위를 잠재울 만큼 개성 넘치는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2017 아시아프, 2017 ASYAAF (동대문디자인플라자_DDP, 201707.25~2017.08.20)
2017 아시아프는 아시아 대학생 및 청년작가들의 미술축제입니다. 올해로 벌써 10회를 맞이한 아시아프는 아시아 국적을 가진 대학(원)생과 35세 이하의 젊은 작가 550명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평면, 입체, 미디어 세 분야로 접수된 작품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인접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됩니다. 젊은 작가들의 창조력과 감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들은 현장 구매도 가능해 열 차례의 전시가 개최되며 총 6,000여 점이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아시아프에서는 2008년 제1회부터 2016년까지 역대 수상자 및 4회 이상 선발되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 'ASYAAF 10 Years'도 진행돼 다양한 작품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카림 라시드展, KARIM RASHID Design Your Self (예술의전당, 2017.06.30~2017.10.07)
21세기 디자인 혁명가이자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Karim Rashid)는 이집트 태생 산업디자이너로, 곡선의 탄력성과 밝고 경쾌한 컬러를 능수능한하게 다루는 인물입니다. 올여름부터 가을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카림 라시드展'은 보는 전시를 넘어 직접 만지고 재료의 질감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한국에서도 음료병, 신용카드 디자인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한 이력을 가진 카림 라시드. 이번 전시를 위해서 전시장 디자인까지 손수 설계했다고 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컬러를 즐겨 쓰는 그의 전시회에는 형형색색으로 활기차게 채워진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커먼그라운드 마켓홀(2017.07.24~2017.08.15)에서도 카림라시드 아트샵의 다양한 상품과 전시가 펼쳐집니다.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체어에 직접 앉아 사진도 찍고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는 기회인데요. 카림 라시드의 톡톡 튀는 디자인의 매력에 빠진 분이라면 커먼그라운드의 팝업 스토어로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나의 집, The Selby House (대림미술관, 2017.04.27~2017.10.29)
앞서 소개한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일상 속의 산업디자인을 보여주었다면, 토드 셀비는 타인의 일상으로 들어간 아티스트입니다.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을 찾아 전 세계를 누빈 그는 주거지, 작업실, 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 들어가 창조력 넘치는 공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008년 토드 셀비의 블로그 '더셀비닷컴'에 먼저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은 사진들은 하나의 전시회로 탄생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상을 향한 토드 셀비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일러스트 160여 점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셀비 더 스토리텔러' 섹션에서는 사진과 해당 작품 속 인물들의 스토리텔링이 녹아든 일러스트가 결합한 신작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피치 피치, Pitch Peach (커먼그라운드, 2017.08.04~2017.08.15)
누구에게나 유년 시절이 있지만, 그때의 추억과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정수미 작가의 작업은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Kidult)'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 어린 시절의 향수와 감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새초롬하면서 호기심 어린 눈망울을 크게 뜬 시그니쳐 캐릭터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영화나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변신합니다. 독보적인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지닌 캐릭터를 보다 보면, 일상에 지친 마음 한 켠이 사르르 녹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런던 나우, LONDON NOW (스페이스K 과천, 2017.07.10~2017.09.08)
코오롱그룹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과천점에서는 개관 6주년을 기념해 코오롱여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런던 나우(LONDON NOW)'전을 개최했습니다. 현대 문화예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영국의 수도 런던을 제목으로 삼은 이번 전시에는 세 명의 젊은 작가(애나 프리맨 벤틀리, 벤자민 브렛, 사라 리더만)가 참여합니다. 출신은 달라도 런던을 활동 무대로 삼은 공통분모를 가진 세 아티스트는 각각 일상의 권태 그리고 그 너머의 충만함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관객에게 다가갑니다.
덩어리와 경계, Mass&Boundaries (스페이스K 대구, 2017.07.06~2017.08.30)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면, 어딘가 존재할 것만 같은 세상의 끝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곤 합니다. '덩어리와 경계'전은 화가 김이수, 조각가 이강원의 2인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차갑고 추상적인 느낌의 조각작품은 어디선가 떨어져 나온 파편 혹은 외따로 태어난 덩어리를 연상케 합니다. 한편, 반투평 테이프 위에 물감을 칠한 후 아크릴판에 겹겹이 붙인 작품은 망중한에 넋을 잃고 보게 되는 안개 낀 풍경을 떠오르게 합니다. 관람객은 입체적이면서도 정적인 작품을 통해 덩어리와 경계 사이의 예민한 감각에 집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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