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세계 미술계를 이끄는 런던의 오늘을 만나다

[스페이스K] 세계 미술계를 이끄는 런던의 오늘을 만나다  

코오롱 여름문화축제 <런던 나우 (LONDON NOW)>展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에서 9월 8일까지 ‘런던 나우(LONDON NOW)’전을 개최합니다. 스페이스K의 개관 6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는 코오롱 여름문화축제의 일환으로 과천 전시장에서 무료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두 달 여간 펼쳐집니다. 오늘날 영국 미술은 현대 문화 지형도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하며 세계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런던의 신진 작가 3인을 통해 한 국가의 수도를 뛰어 넘어 동시대 미술을 이끌어가는 창조적 플랫폼으로서 런던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세 명의 작가들은 출생지와 스타일이 다르지만, 모두 런던이 배출한 아티스트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애나 프리먼 벤틀리(Anna Freeman Bentley)는 현대인들이 영위하는 실내 공간과 주변 환경을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그 속에서 파생되는 상호 작용을 화폭에 담습니다. 그리고 자유분방한 조형과 선묘가 특징인 벤자민 브렛(Benjamin Brett)은 기존 회화의 전형적인 문법과 관습으로부터 거리 두기를 시도합니다. 


애나 프리먼 벤틀리의 작품


한편 사라 레더만(Sarah Lederman)은 작가 개인의 기억과 경험에서 출발하여 현대와 과거, 공상과 신화를 망라하는 풍부한 레퍼런스를 화폭에 담았는데요. 이렇듯 이번 전시는 경계를 두지 않고 전 세계로부터 창조적 에너지를 포용하고 이를 새롭게 재생산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런던 미술의 지금과 여기를 가늠해 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사라 레더만의 작품


전시와 연계하여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아임 페인터(I’m a Painter)’도 전시 기간 내내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런던의 대표 상징물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그래픽 아이콘이 곁들여진 투명 아크릴 보드에 관람객들이 화가가 되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소장하는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pacek.co.kr)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을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Anna Freeman Bentley 애나 프리먼 벤틀리|애나 프리먼 벤틀리는 현대의 실내 공간과 주변 환경을 세심히 관찰합니다. 그는 아늑한 일상 공간을 배경으로 그 장소의 속성과 그 속에서 파생되는 심리 작용을 고찰하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특정 소수만 향유할 수 있는 회원 전용 공간에 주목한 신작들을 선보입니다. 그는 화면 속 어느 곳에도 인기척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오로지 공간에 배치된 오브제들을 단서로 제시하여, 장소의 특징은 물론 화면 밖에 숨겨진 미묘한 맥락을 유추할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하는데요. 유리와 액자, 조명 등 주로 공간을 넓고 고급스럽게 보이는 효과를 위해 흔히 사용하는 실내 장식물이 그의 작품에서 주요한 장치가 됩니다. 작가는 빛의 투과와 이미지의 반사 속성을 이용하여 공간을 분절하고 거리감을 교란시킵니다. 특히 벽면 거울의 전면에 투영된 이미지로 공간을 간접적으로만 들여다보게 하거나 역상을 통해 시점의 전복을 꾀하는 등 회원 전용 공간 특유의 폐쇄성과 특권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거울 속 허상의 이미지와 실제 공간 사이의 경계를 흩뜨리는 그의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물리적 장소 이면에 놓인 사회적 ·심리적 맥락의 공간으로 안내합니다. 



Benjamin Brett 벤자민 브렛|벤자민 브렛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서로 이질적이고 파편화 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붓의 궤적 외에는 그 무엇으로도 연상조차 힘든 자유분방한 선묘로 회화의 이차원적 특성을 강조합니다. 일정한 틀에 구애 받지 않는 임의적 시각물들과 형상이 해체된 추상적 요소들이 한 화면 안에 자유롭게 배치된 그의 작품은 흔히 통용되는 회화의 개념을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만드는데요. 모티브 간의 뚜렷한 관계 제시를 거부하며 이미지들 사이의 위계 역시 제거하여 회화의 전형적인 문법과 관습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죠. 그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영화 포스터나 책 표지를 비롯한 다양한 출처를 자랑하지만, 사회 문화적 분위기 수준의 맥락만 암시할 뿐 다양한 해석의 가능태로 남겨집니다. 여기서 내러티브를 찾아 읽어내는 역할은 다름 아닌 관객의 몫입니다. 작가 스스로 ‘단서’라고 명명한 이 모티브들은 추리 소설에서 개입되곤 하는 속임수 장치처럼 상호 관계나 구체적인 맥락을 설명하기는커녕 오히려 독자들을 더 혼란스러운 미궁에 빠뜨립니다. 이와 같이 이미지에 대한 해석과 번역이 충돌하는 그의 캔버스 공간은 보편적인 회화 문법과 결별한 채 어떠한 결론도 받아들이는 열린 논리로 새로운 세계와 체계를 구축해갑니다. 


애나 프리먼 벤틀리의 작품


Sarah Lederman 사라 레더만|유년 시절에 각인된 여성에 대한 환상과 동화 속 이야기에서 영향을 받은 사라 레더만의 작품에는 창백한 나신의 여성이 자주 등장합니다. 밀도 있는 구성이나 풍부한 묘사를 극도로 절제한 그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화면마다 다른 배경의 텍스추어 속에 여러 도상들을 어렴풋이 드러내는 형식을 띠는데요. 신화와 꿈 혹은 개인의 기억에서 비롯된 이 도상들은 화면 위를 표류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특이하게도 과거 중세시대의 이미지나 일본의 춘화처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장르의 이미지들이 풍부하게 인용됩니다. 작가는 성적 쾌락에 사로잡힌 육체와 금기에 가까운 그로테스크한 행위를 과장되고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한편, 마치 어린아이의 공상 속에 등장할 법한 서툰 필치의 드로잉을 함께 병치하여 에로틱하면서도 어딘가 보기 불편한 상반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연필 선묘마저 투명하게 비칠 정도의 엷은 채색과 아교를 활용한 작가의 독특한 표현법은 자신의 경험이나 관심사에서 비롯한 감정과 생각들을 넌지시 비치려는 회화적 시도로 나타납니다. 투명한 물감 층을 겹겹이 쌓아 올린 레더만의 캔버스는 끊임없이 경험하고 기억하는 육체의 저장소와 같습니다.





런던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맛보기로 만나보셨는데, 어떠셨나요? 가족, 연인과 함께 과천 스페이스K에 방문하셔서 실제 작품도 만나고, 무료 체험 프로그램으로 추억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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