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한 두 시간 거리 여행지] 도시 전체가 문화재인 그 곳, 경주로 시간 여행

2014.09.29
공유하기



우리 직장 한 두 시간 거리 여행지

*코오롱워터앤에너지 경주사업소에서 한두시간 걸리는 여행지 "경주 남산길" 을 소개합니다. 



오래된 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은 판타지 세계에 발을 딛는 것과 똑같습니다. 내가 만약 그 때 살았다면, 내가 혹시 그 때 왕의 환생이라면. 발길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자신을 내맡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도시 전체가 문화재인 경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고도(古都:옛날의 도읍) 경주에서 되새김해봅니다. 신라는 기원전 57년에 건국되어 992년 동안 존재했고, 멸망한 지 천 년이 넘었습니다. 경주에 발을 딛는다는 것은 천 년 전 문화에 내 마음이 닿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경주에 가면 ‘남산 숲길’이 있습니다. 시끌벅적했던 수학여행 코스에 비하면, 고즈넉하기까지 한 역사의 산책길입니다. 이 곳을 걷는 이유는 소나무 향기가 온몸을 감싸고, 신라인이 걸은 길이 있으며, 그들이 쌓고 깎고 만든 유물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원전 인류가 만들어 놓은 정교한 세상도 놀랍지만, 그들이 남긴 희미한 흔적 하나만 갖고 그 시절 그 모습을 복원한 문화재 전문가들의 솜씨는 또 어떤가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신라 왕족의 위엄이 느껴지는 배리 삼릉


삼릉, 석불좌상, 상선암, 바둑바위, 삼불사 능선길, 배리 삼존석불입상, 삼불사, 망월사 등이 바로 이 길에서 마주할 수 있는 주인공들입니다. 남산 숲길로 들어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경주역, 경주시청과 가까운 삼릉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는 게 여행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삼릉은 아달라왕, 신덕왕, 경덕왕 등 세 왕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금관, 의복, 장식 등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신라의 문물에 비해 왕릉은 단순한 형상입니다. 삼릉을 지나면 일명 ‘냉골(冷谷)’이라 불리는 ‘삼릉계’로 들어갑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도 차가운 기운이 불어온다 해서 냉골이라 불리는 이곳은 남산 숲길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보물계곡’이기도 하지요. 당대와 후대에 복원 숙제를 내준 11곳의 절터, 절정의 예술성을 자랑하는 불상 15기 등이 그것들입니다.

 

▲ 소원을 비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쌓아올린 돌탑


남산 숲길에서 만나는 천 년의 보물 삼릉계 석불좌상은 비록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가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지만 우람한 몸체와 장식, 가사 끈 등 신라 조각가들의 정교한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지요. 현재 크게 훼손되어 있던 불두 부분은 철저한 고증과 과학적 복원 작업을 통해 멋진 불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석가여래’란 석가모니를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그러나 석가모니 자신은 스스로를 낮춰 왕궁에서 속세로 들어가 평생 구도했고 끝내 중생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지요. 불교는 세상의 끝없는 윤회를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남산 숲길을 걷고 있는 어떤 분이 천 년 전 신라의 왕이었는지, 그분의 자녀가 달라이 라마인지 혹시 압니까? 크크크. , 오래전 세상의 유물 앞에 서서 그런 상상을 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 아닐까요상선암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곳에 오르면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상선암에서는 머무르는 시간을 조금 더 늘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예습이 필요합니다.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이곳에서 저술했고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의 탄생지도 바로 이곳입니다. 선각보살상, 마애석가여래좌상, 비록 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지만 헤아리기조차 송구스러운 수많은 석탑들의 흔적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상선암에 오래 앉아 그 시절 신라를 이야기하다 보면 진짜로 속세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복원 작업을 통해 원래 모습을 되찾은삼릉계 석불좌상


고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스라함이지요. 배리 삼존석불입상은 여행자의 기분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신라인의 선물입니다. 대부분 불상의 표정은 온화하지만 다소 엄격한 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간혹 편안한 중생의 얼굴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배리 삼존석불입상의 웃음이 그렇습니다. 그 앞에 서서 불상의 웃는 얼굴을 흉내내보세요.

 

경주 남산 숲길의 마지막 여정은 삼불사에서 끝이 납니다. 조용한 경내에 앉아 있노라면 저절로 오늘의 삶과 내일의 꿈을 그리게 되실 거랍니다. 

 

여기서 잠깐?! 

세계 10대 유적지, 고도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호텔 

토함산의 해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안락하고 쾌적한 객실, 한국고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국제 규모의 대.소연회장, 골프, 수영, 조깅, 등산등 각종 레저시설과 온천을 갖춘 경주 코오롱호텔은 내집처럼 포근한 분위기와 혼이 깃든 서비스로 참다운 만족을 드린답니다. 경주에 방문하셨다면, 잊지 말고! 코오롱호텔을 찾아주세요!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