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파워블로거가 들려주는
"1박2일 부산여행코스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새해 복은 많이 받으셨나요? 오랜만에 고향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 고향은 어디세요? 전 부산에서 태어나 십수 년 전 서울에 있는 회사로 취직하기 전까지 28년간 부산에서 살았습니다.
부산의 영도라는 섬에서 살았는데요, 태종대 바로 옆에서 살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다시 고향 가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주말을 이용한 1박2일 부산여행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모두 영도와 영도를 벗어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남포동, 자갈치시장, 국제시장(깡통시장), 보수동 헌책방골목 등인데요, 이 모두를 동선만 잘 짜면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 때까지 딱 돌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 둘러보기 위해서는 조금 걸어야 하지만, 저질 체력이시거나, 또는 무릎이 노골노골 녹아 내리는 노인성 관절염만 없다면 누구나 하루 만에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이니 절 따라오세요!
오늘의 이동경로를 잠시 말씀 드리면, 태종대를 지나 자갈치로 가서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 다닙니다. 그리고 빨간색의 국제시장과 파란색의 깡통시장을 둘러 본 뒤, 녹색의 보수동헌책방골목을 구경한 뒤, 노란 구역의 먹거리 구역에서 밥을 먹은 다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코스에요. 하루 만에 다 할 수 있냐고요? 물론이죠!
먼저 차를 몰고 부산 영도에 있는 태종대로 향합니다. 태종대 입구에는 대형 주차장이 많기 때문에 주차걱정은 접으셔도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부산역에서 버스 66번, 88번, 101번을 타시고 종점에 내리시면 됩니다. 지하철은 없냐구요? 영도는 섬이라 지하철이 안 다닙니다. ^^*
태종대를 한 바퀴 휘~ 둘러보는 총 거리는 4.3km 정도인데요, 동그란 원형으로 순환도로처럼 되어 있어요. 길은 위 사진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그런 도로라 조금 힘 들 수도 있지만,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젊은 연인들껜 걷기를 추천 드립니다.
[태종대 유원지 이용정보]
- 입장료 : 무료
- 주차료 : 승용차 1,000원 (1일)
- 주차장 운영시간 : 09:00~18:00 (그 외 시간 무료주차 가능)
- 운영 시간 : 04시 ~ 24시
그러나 몸이 불편하시거나, 일행 중에 노약자가 있으시거나, 걷는 게 싫으신 분들은 ‘다누비’란 관광열차를 이용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 열차를 이용하는 요금은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아이들은 600원이라 부담 또한 없구요. 한 번 표를 끊으면 계속 빙글빙글 돌며 순환도로를 돌아다니는 다누비 열차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으니 편리합니다.
다누비 열차 이용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하절기(3월~10월) : 09:30~20:00
- 동절기(11월~2월) : 09:30~19:00
저는 다리가 아직 괜찮기 때문에 입구부터 걸어서 20분만에 일명 ‘자살바위’라고 불리는 태종대의 일경인 신선대로 내려왔는데요. 신선대 한 켠에 있는 우뚝 솟은 저 바위는 ‘망부석’이라고 하는데요, 바다에 일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저렇게 돌이 되었다고 하네요. 망부석이 이제 세월을 견디다 못해 조금씩 무너지고 있어서 가는 세월이 안타깝습니다.
신선대로 가다가 왼쪽에 보면 유람선 선착장이 이렇게 보입니다. 태종대에는 유람선 선착장이 총 3곳이 있어요. 그 중 한 곳이 바로 여기 신선대로 내려가는 등대 아래에 있습니다. 저 배를 타면 밀물에는 5개의 섬이 되고 썰물에는 여섯 개의 섬이 된다는 오륙도 주변을 돌아다니며 바다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돌고래 떼가 배를 따라다니며 물 위로 뛰어 오르는 장관을 볼 수 도 있으니 한번쯤은 타볼 만 합니다. 요금은 어른 1만원, 아이들은 6천원입니다.
등대를 지나 신선대로 가 보겠습니다. 등대의 아래는 아슬아슬한 천길 낭떠러지 옆으로 난 좁은 길을 타고 가야 합니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불기 때문에 줄 잘 잡고 가세요! 걸어가는 동안에도 제법 심장이 쫄깃해지는 쏠쏠함을 맛볼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안전펜스도 저기만 있고 안에 들어오면 펜스도 없으니 절대 절대 조심하셔야 해요.
장난은 완전, 절대, 결코, 네버, 이노무시키! 안됩니다!
잠깐 앉아 바다를 보고 있으면 배들이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하네요. 부산은 항구도시라 어선뿐만 아니라 화물선도 아주 활발하게 다니기 때문에 바다를 구경하는 맛도 다른 곳과는 다릅니다. 위 사진에서 배 다섯 대가 지나가는데 이리저리 슉슉 잘 피해서 다니는 게 신기하네요.
신선대의 널찍한 바위 위에서 사람들의 행동들. ‘같은 장소, 다른 생각’
해가 짧아지고 오후에 서울에서 출발했더니만 벌써 태종대에 해가 지고 있군요. 이제 슬슬 밥도 먹으며 부산의 남포동 일대를 돌아다녀 볼까요? 신나는 풍경들이 펼쳐질 거에요!
태종대에서 차를 20여분
정도 타고 나와서 영도다리를 건너면 바로 자갈치시장과 만나게 됩니다. 만약 다시 버스를 타고 나오신다면
태종대에서 8번, 88번,
30번을 타고 영도대교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시장 안에는 주차장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차를 세우고 남포동 일대를 걸어 다니세요. 왜냐면 걸어 다니기에 그리 먼 거리가 아니고요, 남포동이나 국제시장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주차비가 으마으마하게 비싸집니다.
게다가 주차할 자리가 있다고 확신할 수 없어요. 길거리에 있는 노상 공영주차장의 경우는 자리잡을 수 있는 확률이 길거리에서 드라마 별그대의 ‘도민준’같은 남자를 만날 확률과 같아요. 그러니 차는 여기다 세우고 가시는 게 맘 고생 덜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만약 자갈치시장을 빼고 여행을 가시겠다는 분들은 주차를 용두산공원에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사설 주차장보다 싸고 자리도 많으니 편리할거에요. 지하철을 이용하신다면 자갈치역에 내리시면 가깝습니다.
자갈치 시장에 내려 시장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물고기들을 구경해줍니다. 큰 건물 안에도 시장이 있지만 건물 밖의 노점상이 더 여행 온 기분이 나고 좋습니다.
자갈치 바다의 야경은 정말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야경사진을 찍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데요, 저는 삼각대가 없어 손으로 들고 찍었지만, 몰라도 삼각대 놓고 찍으면 작품사진 나올 거에요~! 전 삼각대를 야외에서 찾으면 집에 두고 왔고, 집에서 찾으면 꼭 차에 있는 머피의 법칙이 있어요. 아무튼 자갈치에서 바라보는 부산 산동네의 야경도 멋지죠?
여기는 자갈치역에서 지도에 표시된 해변길을 따라 남포동역 방향으로 조금 걸어오면 보이는 곳인데요, 영도다리 입구에 위치해 있는 건어물 파는 골목이에요. 여기 집들은 대부분 일제시대 적산가옥이 많아 부산 특유의 오래된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이 주변 일대는 영화 <친구>와 <범죄와의 전쟁>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곳에는 70-80년대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멋진 곳이랍니다.
자~ 이제 자갈치를 지나 국제시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꼼장어와 소주는 끝에 마시고 지금은 빨리 빨리 둘러보아요~
이번엔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을 들어가 볼게요. 먼저 깡통시장입니다. 제가 부산을 떠나온 지 16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이곳은 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릴 적 자주 사먹던 외국 과자들을 지금도 팔고 있군요. 외지인들은 깡통시장=국제시장으로 알고 계신데요, 부산에 오래 살아 온 사람들은 구분해서 부릅니다. 제일 처음에 첨부했던 지도사진에서 파란색 부분이 깡통시장이라 부르고요, 빨간색 부분을 국제시장이라고 부른답니다.
깡통시장에는 지금도 외국에서 들여온 과자들과 담배들, 그리고 양주 그리고, 오래된 마이마이 카세트나 워크맨을 팔고 있었고, 가격도 시중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생성은 역사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고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전시물자들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이 깡통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시장이 형성되었는데요, 곧바로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군의 군용물자마저 흘러 들어와 부산항으로 밀수된 온갖 상품들과 함께 전국으로 유통되었습니다. 시장 안에는 미군에서 흘러나온 깡통을 많이 판다고 해서 ‘깡통시장’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른바 '도떼기시장'의 어원은 바로 국제시장의 ‘깡통시장’을 두고 생겨난 말입니다.
이제 국제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알려진 ‘짜뚜짝 주말시장’이란 곳이 있어요. 그곳은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한데요, 걸어서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드넓고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짜뚜짝 시장도 국제시장에 비하면 동네 구멍가게 수준일 정도로 규모가 아주 큽니다. 저는 학창시절 모든 옷과 신발은 이 골목에서 샀던 기억이 있어요. 혹시 여기서 물건을 사신다면, 에누리는 필수에요.
한국은 1980년대까지 외국산 술과 담배는 법적으로 매매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해외여행의 자유도 없었죠. 제 기억으로는 담배와 술은 88올림픽할 즈음에 풀렸고, 해외여행은 1989년도에 규제가 풀려서 국민들도 이제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국제시장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당시 외국제품에 대한 규제가 심하던 시절 품질 좋은 외국산 물품을 구할 수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80년대 일본의 S사에서 나온 ‘Walkman’을 여기서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제시장 일대는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깎으려는 사람과 비싸게 파려는 상인들과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사람냄새 넘치는 골목들이 가득합니다. 초행자분들은 지도 없이 들어갔다가 길을 잃을 수 있을 만큼 좁은 골목들이 촘촘히 얽혀있습니다.
이곳은 골목마다 카테고리가 다른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서 해외관광객들에게도 아주 인기 있는 골목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골목이 가방과 의류골목, 바로 옆에는 주방용품 파는 골목도 있고요, 공구 전기용품을 파는 부속골목, 그리고 먹거리 가게가 몰려있는 갈비골목과 족발골목, 먹자골목도 있고, 꽃집골목과 문구점/장난감거리, 보세골목, 신발골목, 안경골목, 전자골목, 조명골목, 팥죽과 팥빙수만 파는 골목 등 모두 14개 골목이 촘촘히 거미줄처럼 밀집해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각종 보세제품과 이미테이션 제품들을 파는 골목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을 지나 부산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명소인 ‘보수동 헌책방골목’으로 가 보겠습니다. 이곳은 현재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헌책방 밀집골목입니다. 저도 초, 중, 고, 대학교까지 모든 참고서와 전공서적을 여기서 샀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최근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 과 <1박2일> 덕분에 쓰러져가던 헌책방골목이 하루아침에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버린 오래된 기억 속의 골목. 그리운 학창시절 그 시절로 들어가 봅니다.
책을 저렇게 쌓아 두었지만 신기하게도 주인은 어느 책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아요. 주인장에게 책 제목만 말하면 저 책들을 헤집고 10초만에 찾아주는 건 정말 신기하답니다!
요즘은 관광객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책을 사러 온 사람들이 아주 많더군요. 저도 평소에 보고 싶었던 소설 한 권을 샀습니다. 예쁜 돼지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어 보고 살 수도 있습니다.
길거리 한 켠에는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작은 구멍가게도 있는데요, 거기엔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사먹던 불량식품들을 지금도 팔고 있어요. 쫀듸기, 아폴로도 있었어요. 가게 안에는 버너가 있는데요, 쫀드기를 구워서 먹을 수도 있어요!
5. 남포동 일대에서 먹을 수 있는 길거리음식들
오늘 이렇게 힘들게 돌아다녔으니 이제 먹을 때가 왔죠? 부산 남포동과 국제시장에서는 먹거리가 아주 풍부한 곳인데요, 특히 첫 지도에서 보시면 노란색 구획에서는 거의 음식을 파는 가게들과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먼저 국제시장 골목에서 길게 늘어서 있는 노점으로 가 보겠습니다. 이곳에는 손수레에서 파는 음식을 그 자리에 서서 먹는 곳이 많은데요, 음식들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곳입니다. 음식의 종류는 대부분 떡볶이, 전구지찌짐(부추전), 당면고기만두, 오징어무침 등이 있어요.
저도 종일 걸었더니만 배가 많이 고파서 다이어트는 잊어버린 체 이렇게 왕창 시켜서 먹었습니다. 부산 떡볶이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오뎅과 떡이 좀 크군요.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떡볶이도 맛있고요, 오징어무침과 전구지찌짐(부추전)도 옛날에 먹던 맛 그대롭니다. 그리고 고기만두는 당면이 많이 들어있었는데, 촉촉한 기름기 때문에 완전 고소하고 맛있었답니다. 음식의 맛도, 양도, 느껴지는 가격도 모두 그대로네요. 제가 먹은 음식의 가격은 모두 2천원.
부산오뎅도 빼먹을 수 없겠죠? 서울이나 경기도에서는 오뎅가격이 700원~1,000원 정도 하는데요, 부산은 아직 큼직한 오뎅이 하나에 500원입니다. 하나만 사서 둘이 나눠 먹고 이번엔 단팥죽 먹으러 갑니다. 배불러서 하나씩만 먹어야 됩니다. 그래야 다 먹어볼 수 있어요! ^^*
국제시장의 단팥죽 골목은 겨울에는 단팥죽을 팔고 여름에는 팥빙수를 팝니다. SBS런닝맨에서 유재석이랑 손병호가 다녀가서 더 유명해진 곳인데요, 저도 그 아주머니께 먹어야겠습니다. 정말 진하고 달콤한 단팥죽 한 그릇. 따끈한 맛이 추운 겨울과 너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먹어봐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아쉽지만, 이것도 한 그릇으로 나눠먹고 다음 일용할 양식으로 떠납니다. 단팥죽 가격은 한 그릇에 3천원.
요즘에 들어와서 부산의 극장골목에 있는 씨앗호떡이 아주 유명해졌는데요, 사실 이 씨앗호떡은 부산에서 원래 유명하던 음식은 아니었어요. 1박2일의 이승기가 당시 먹고 나서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여기저기 생겨난 것 같은데, 원래 부산에는 이 씨앗호떡이 없었답니다. 옛날에 이 자리는 닭과 떡을 대나무에 꽂은 꼬치탕과 소주를 한잔씩만 팔던 노점이 있었죠.
어쨌든 지금은 유명해졌으니 저도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줄이 이만저만 긴 게 아니에요. 10여분 줄을 서서 우리도 차례가 되어 하나 받아 먹었습니다. 호떡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마가린으로 튀기는 게 독특했는데요, 안에 흑설탕과 각종 고소한 씨앗과 견과류가 가득 들어있어 정말 달콤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마가린으로 튀겨서 그런지 짭조롬한 맛이 제 입맛에 완전 딱~이였어요. 가격은 하나 1,000원.
부산은 꼼장어(먹장어)가 아주 잘 잡히고 싸기로 유명한데요, 실제로 해변에서 낚싯대를 던지면 꼼장어가 잘 잡힙니다. 최근 들어 외지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매우 급등했는데요, 그래도 부산에 갔으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꼼장어로 유명한 곳은 자갈치시장의 바닷가에 있는 노점들인데 제가 거기는 관광객들께는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가격표를 붙여두지 않고 말투가 관광객이면 가격을 좀 비싸게 받는 경향이 있어요.(제가 경험자) 그래서 꼼장어는 국제시장 먹자골목에서 드시길 추천 드립니다. 거기는 정찰제로 받기 때문에 가격을 속이지 않는답니다. 참고하세요. 가격은 1인분 1만원 ~ 1만5천원.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장소는 국제시장 먹자골목입니다. 여기는 길 가운데에 아주머니들이 노점을 차려놓으셨는데요, 메뉴는 충무김밥, 당면비빔국수, 순대, 오징어무침, 부추전 등을 팝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해 볼 수 없는 길거리 가운데에 쪼그리고 앉아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특혜(?)까지 있으니 꼭 들러봐야 할 곳이겠죠?
마치며…
부산은 연인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어떤 조합으로 가든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아름다운 바다도 있고 도시 이름이 釜山이듯이 산책할 수 있는 산도 많고, 영화축제와 빛축제 등 일년 내내 도심과 해변을 넘나들며 축제가 열리는 볼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에요. 요즘은 기차로 2시간 30분이면 서울에서 갈 수 있고요, 자동차로도 4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 1박2일 여행코스로 매력적인 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말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 그리고 아내와 남편을 위해 별다른 준비 없이 “널 위해 준비했어!”라며 데리고 가셔도 실패하지 않을 멋진 여행코스랍니다. ‘살아있는’ 1박2일 부산여행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언젠간 날고 말거야 (본명: 장경훈)
2011년~13년 여행 부문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트래블로거. 살 맛 나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여행/영화 리뷰를 블로그 ‘언젠간 날고 말거야" (http://bezzera.tistory.com/)’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삶의 여가 퀄리티도 필요하다고 하는 경훈씨를 따라 삶의 질을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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