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사람] 수동포장의 달인, 코오롱생명과학 워터솔루션생산팀 송균달 대리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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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수동포장의 달인이 되다!

코오롱생명과학 워터솔루션생산팀 송균달 대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실내 온도 40도가 넘는 공장 안, 제품이 담긴 포장 봉투를 부지런히 재봉기계에 넣는 송균달 대리의 얼굴에는 끊임없이 땀방울이 흘러내립니다. 수동포장을 담당하는 동료가 휴무이거나 납품일자가 빠듯할 때면 그는 어김없이 사무실이 아닌 공장으로 발길을 향하는데요. 항상 일손이 부족한 수동포장파트를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어느덧 그를 달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 제품포장실에서는 폐수 처리에 사용되는 고분자 응집제(Polymer Besfloc)를 생산합니다. 40도가 넘는 열기 속에서 한쪽에서는 자동기계로, 반대쪽에서는 수동으로 제품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자동화 시대에 모두 자동기계포장을 하면 좋으련만 수동포장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고분자 응집제의 경우 양이온과 음이온이 절대 섞이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음이온은 특별히 수동기계에서 포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 소량은 기계로 하기 어려워 수동포장을 하고 있어요.”

 

단 한 명뿐인 수동포장 직원과 밀려오는 주문 그리고 다가오는 납품 일자를 맞추기 위해 생산조업 책임자인 송균달 대리는 2012년 수동포장 업무에 뛰어들었습니다. 자신의 업무 틈틈이 수동포장을 도와 워터솔루션생산팀의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수동포장은 만만한 일이 결코 아니었는데요. 제품을 10킬로그램씩 담아 컨베이어에 올리고 재봉기가 포장 봉투의 입구를 박음질하면 그것을 내려 차곡차곡 쌓는 일, 지금처럼 당연한 듯 불량 포장 없이 50분 안에 1톤 제품을 포장하기까지 송균달 대리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아야 했습니다.





송균달 대리의 수동포장 노하우 세 가지

 

1. 재봉기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야 한다. 재봉틀은 민감한 기계다. 송균달 대리가 처음 수동포장 작업을 시작했을 때 재봉기계가 노후해 오작동률이 80퍼센트에 달했다. 사내에 재봉기계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어 안산에 있는 공단에 직접 찾아가 기계에 대해 자세히 배워왔다. 이후로도 실수 없이 완벽한 포장을 하기 위해 기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2.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생각한다. 그가 수동포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도 동료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포장 과정에서도 제품을 적재, 운반하는 동료들을 생각해 포장 봉투의 공기를 최대한 빼고 포장한다. 이 과정을 생략한다면 더 빠르게 포장할 수는 있겠지만 포장 봉투가 빵빵하면 제품을 차곡차곡 쌓을 수 없다.

 

3. 무한한 반복 훈련만이 수동포장의 달인을 만든다. 보통 자동기계에서 제품 1톤을 10㎏ 단위로 소포장하는 데 30분이 걸린다. 사람이 하면 평균 1시간 10, 그러나 송균달 대리는 50분 만에 이를 완성한다. 그는 자신에게 특별한 기술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많이 해봤기 때문이라고 겸손히 말한다. 그만큼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처음 수동포장 업무를 도울 때 실수가 많았어요. 제대로 포장한 것이 30퍼센트밖에 안 됐죠. 재봉기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안산에 있는 공장을 찾아가 재봉기계를 분해해가며 자세히 배웠죠. 한번 배우고 왔다고 바로 지금처럼 잘한 것은 아니었어요.”

 

기계에 대해 어느 정도 습득하고 나니 두 번째 문제가 놓여 있었습니다. 포장을 잘해 보내도 자꾸 재봉 부분의 올이 빠져 고객 업체에서 불만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인데요. 그는 하는 수 없이 고객을 찾아가 어려움을 의논했고 마침 같은 재봉기계를 사용하고 있던 그곳에서 새로운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재봉할 때 사용하는 실이 달랐던 것이 문제였는데요. 그전까지 사용하던 면사 대신 고객 업체에서 샘플로 받아온 PP사를 사용해봤더니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됐습니다. 끊임없이 답을 찾기 위해 애쓴 덕에 하나하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점을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서 그의 포장 실력도 나날이 늘어갔습니다. 남보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재봉기술은 자연스럽게 그를 따라왔습니다.






자신의 주 업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팀 전체의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했던 송균달 대리의 열정이 있었기에 코오롱생명과학 김천공장의 수동포장파트는 지금과 같은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수동포장의 달인이 됐습니다. 시원한 사무실을 뒤로하고 팀원들이 있는 열기 가득한 공장을 택한 송균달 대리, 그의 땀방울이 무엇보다 값지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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