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사회공헌] 장애아동과 코오롱사회봉사단의 롯데월드 나들이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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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사회봉사단과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아이들, 롯데월드에 가다

모험과 신비가 가득했던 아이들과 코오롱의 하루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어린 시절, 여러분에게 놀이공원은 어떤 공간이었나요? 제겐 그야말로 동화 속 세상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놀이공원을 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신나서 어쩔 줄 모르곤 했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놀이공원은 그렇게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1월 25일 코오롱사회봉사단이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아이들과 이 동심의 공간을 다녀왔습니다.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나라 우리가 꿈꾸는 그곳~" 잠실 롯데월드로요. 워낙 인파가 많은 곳이라 코오롱봉사단원들은 아이들을 놓칠세라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에 봉사단원들의 마음까지 밝아진 하루였다고 합니다. 그 하루를 코오롱사회봉사단원, 양경진 코오롱 윤리경영실 주임의 목소리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

 

 

 

 

1 25,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아이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그 동안 시간적, 거리적 제약으로 가보지 못했던 잠실 롯데월드에 다녀왔습니다. 방학 기간이라 그런지 놀이공원 안은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했지만 코오롱사회봉사단원들은 주위를 둘러볼 틈도 없이 아이들을 지켜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출발부터 복귀까지 낯선 사람들과 부대끼며 체험하는 오늘의 미션, 평소 사람이 많은 곳을 접해볼 기회가 적은 장애 아동들에게 약간 힘들었던 것일까요. 놀이공원에 도착하자 밀려드는 인파에 몇몇 아이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도 잠시, 꼭 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봉사단원들의 체온에 안정을 되찾고 주위의 볼거리에 빠져들었습니다.

 

 

 

 

실내 놀이공원이라고는 해도 규모가 제법 커 보고 싶은 것도, 타고 싶은 것도 한 가득이었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고 길도 복잡했어요. 짜증날 법한데도 아이들의 얼굴엔 한 가득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저기를 가볼까’ ‘다음엔 저것을 타볼까놀이공원 안의 온갖 놀이기구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맞이한 식사시간. 워낙 인파가 붐비는 곳이라 식당에서 자리 잡기가 만만치 않았지만 이 시간에도 아이들의 사회학습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직접 가져온 돈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하고 식사를 마친 식기를 치우기도 했습니다. 남들보다 시간은 더 걸릴지라도 남들보다 결코 부족하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이 참 대견했어요.

 

휴식 겸 식사시간이 끝난 뒤 아이들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돌아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하나라도 더 타겠다고 의욕을 보이는 모습이 또래 여느 아이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어요. 좀 전에는 겁이 나서 못 타겠다던 높이 올라가는 놀이기구에 도전하더니 다 타고 난 후에는 연신 즐거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고요.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돼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지하철을 타러 이동했습니다. 과천에 도착하자 개찰구 근처에서 어머니들이 활짝 웃으며 기다리고 계셨어요. 하루 종일 꼭 붙어 있던 봉사단과 정이 들었을 법도 하건만, 아이들은 엄마를 보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 안기며 오늘 하루를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집에 돌아갈 무렵이면 아이들이 열었던 맘을 닫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봉사자들과의 만남이 대부분 일회성에 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이들 입장에서는 정을 붙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요. 아이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서는 봉사자와 아이들이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해요.”

 

봉사단원들의 섭섭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났는지 옆에 계시던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벌써 여러 차례 봉사활동에 참여한 동료 주위에는 아직도 아이들이 맴돌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와 총평을 하는 시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많은 일이 있었지만 출발할 때의 불안감은 어느덧 사라지고 머릿속에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만 가득했습니다.

 

다시 한번 느낀 것이지만 아이들은 솔직합니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활짝 웃고, 불편한 일이 있으면 이내 얼굴에 어두운 기색이 감돌죠. 가끔은 마음 속 감정을 묻느라 피곤하기도 한 우리에게 이날의 경험은 장애 아동들을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배우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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