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롱롱] 섬마을에 에너지 쌤이 나타났다!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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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이 섬마을 아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안녕하세요! 블로그지기입니다.

오늘은 추운 날씨에 꽁꽁 언 마음을 한방에 날려벌릴 훈훈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항에서 카페리호를 타고 1시간 40분이면 도착하는 인천시 옹진군의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 풀등(강이나 바다속에 모래가 쌓여서 돋아난 모래섬)을 품고 있는 신비의 섬으로 알려져 있는 대이작도에는 전교생이 7명인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가 있습니다.

10월 23일 대이작도 선착장에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와 근처에 이웃한 승봉도의 인천주안남초등학교 승봉분교 학생 10명을 만나기 위해 5톤짜리 변신차량 ‘에코 롱롱’이 등장했습니다.

 




‘에코 롱롱’은 코오롱그룹의 비영리재단 꽃과 어린왕자가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입니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좋은 에너지를 만드는 아이’를 목표로 직접 학교로 찾아가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체험교육을 제공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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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월 첫 교육을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620개교 약 58천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에코 롱롱'의 에너지 체험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교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 2010년에는 특수 차량을 한 대 더 늘려 교육기회를 더욱 확대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코 롱롱'은 자연환경에서 얻을 수 있고 (에코:ECO)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롱롱:long long) 에너지를 교육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이번 ‘에코 롱롱’과 도서지역 학생들과의 만남은 지난 3월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의 김경애 선생님의 특별교육 신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리적 특성으로 육지에 있는 과학관 방문이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체험학습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던 선생님이 직접 ‘에코 롱롱’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해 주셨습니다.

 

체험학습 등의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복지관이나 지방의 작은 학교의 학생들을 위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달려갔던 ‘에코 롱롱’에게도 도서지역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톤이 넘는 특수개조차량의 운반, 11회 운항으로 12일은 기본으로 소요되는 일정 조정의 문제, 풍랑이나 파고 등 기후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 등 섬에 있는 학생들과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죠. ‘단 몇 명의 아이라도 '에코 롱롱'을 기다리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는 '에코 롱롱' 선생님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이번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육지에서 찾아온 ‘에코 롱롱’의 특별한 교육에는 23일 승봉도의 인천주안남초등학교 승봉분교 학생 3명이, 24일에는 대이작도의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 학생 7명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약 4시간에 걸쳐 다양한 '에코 롱롱'의 프로그램을 체험했습니다. '에코 롱롱'은 태양광, 태양열, 풍력, 인간 동력, 수소에너지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원리를 배우고 더 나아가 환경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짜여 있습니다.




 

모두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는 가운데 이작분교 운동장에 등장한 '에코 롱롱' 자동차가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결정형, 박막형, 필름형 등 다양한 종류의 태양광판이 부착된 지붕과 창문이 열리고 자가발전으로 생성된 전기가 차량내부의 디스플레이를 가동시켰습니다. 바람개비가 달린 풍력발전기도 지붕 위로 솟아올라 회전을 시작했고, 이내 차량 내부에 꾸며진 주거공간의 전자제품이 작동했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아이들은 환호성으로 에코 롱롱을 맞이했답니다.

 




첫 수업은 전날 낚시 현장학습에서 떠온 바닷물 500ml를 가지고 전기를 일으키는 소금물 발전체험 ‘미션! 해양에너지 찾기’로 시작했습니다. 바닷물(소금물) 속 전자이온과 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소금물로 전기를 일으키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주변의 익숙한 바다를 새롭게 재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에너지 숨바꼭질 시간이 되자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해졌습니다. 각자 숫자가 적혀있는 미션카드를 뽑고 설명에 해당하는 에너지 기기를 찾아보는 에너지이야기 활동이었는데요. 아이들은 퀴즈도 풀고 물건도 찾고 바쁘게 움직이는동안 자연스럽게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원리와 응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에코 롱롱'의 인기종목인 햇빛 자동차, 햇빛 줄다리기를 경험해 보는 시간오늘따라 운동장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이 반갑기만 합니다.  햇빛 자동차는 태양광 셀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직접 버스를 움직여보는 프로그램인데요. 아이들은 햇빛만으로 움직이는 버스를 직접 만들어보며 태양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태양과 힘을 겨뤄보는 햇빛 줄다리기에는 7명의 아이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참여했습니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돌아가는 전기모터와 친구들이 힘을 합쳐 겨뤄보는데 만만치 않았나 봅니다.





교육에 참여한 이작분교 6학년 강바다 학생은 “평소 과학을 좋아하는데 직접 에너지를 만들어 보며 재밌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며 “바다나 다른 자원을 활용해 우리 섬이 스스로 에너지를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6년째 재단에서 '에코 롱롱'과 함께하고 있는 김윤원 선생님은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엉뚱한 생각과 상상력만으로도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해낼 수 있다”며 “바다처럼 큰 자신감을 갖고 꿈을 키워가기를 바란다”고 아이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도서지역은 타 지역보다 에너지 자립에 대한 필요와 고민이 많은 지역인데,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교육에 참여하는 열정이 대단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에코 롱롱’은 각 에너지 발전기를 사용해 모둠별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올림픽'을 비롯하여, 태양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의 힘과 겨루는 '햇빛 줄다리기', 물을 전기분해해 자동차를 움직여보는 '수소자동차 롱롱', 물의 순환과 정·하수 처리과정을 이해하는 게임 활동인 '워터 롱롱 마라톤' 등 14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의 김경애 선생님은 “최근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산나물이나 바닷가 생물의 생태계 훼손을 비롯해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섬 지역에서 물 부족 및 식수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물의 순환과 정화 원리,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을 통해 배우며 섬의 환경과 생태에 대해 전보다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은 주로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하던 것을 특별 기간을 마련해 지역적으로 소외된 지방을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에코 롱롱'의 도서지역 분교장 방문 교육은 올해 가을동안 대이작도를 시작으로 풍도, 소청도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배우고 싶은 학생이 있으면 어디라도 달려가는 '에코 롱롱'의 착한 교실!

변신 자동차의 행복한 동행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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