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에 볼만한 극장영화 추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5월 연휴가 시작됩니다.꺅♥
대체 이게 얼마 만에 돌아오는 기나긴 연휴인가요?! 특히, 이번 연휴는 근로자의날과 어린이날, 그리고 석가탄신일 까지 뒤로 붙으면서 월차나 연차를 잘 활용하면 최장 6일!!! 까지 긴 휴가가 가능하죠.
이 글을 보고 계신 많은 분들이 월차신공을 어떻게 시전할까 고민하고 있지 않으세요?
그 방법 중에 하나로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나 영화제를 구경하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소개하는 5월 연휴에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 네 편과 전주국제영화제! 자, 내려가 볼까요?
정조의 암살을 그린 ‘역린(逆鱗)’
영조의 둘째 아들인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는 조선의 개혁을 꿈꾸며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펼칩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며 그가 꿈꾸던 조선의 미래는 완성되지 못합니다. 정조(현빈) 즉위 1년, 막 임금의 자리에 올랐을 때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죽였던 세력 ‘노론(정순왕후 한지민)’은 그가 왕위에 오르자 두려운 나머지 정조도 암살하기 위해 조선 최고의 자객인 살수(조정석)에게 그의 목을 따오라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정조에게는 신복 상책(정재영)이 있지만 한 순간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에 정조는 분노하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5월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꼽히기도 한 역린!
<역린>은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등의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고 있는 화려한 캐스팅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스태프만으로도 작품의 퀄리티를 보장하고 있구요!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연출력을 자랑하는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요, 촬영에는 <범죄와의 전쟁>을 담아냈던 고락선 촬영감독, <다모>와 <더킹 투하츠>의 무술을 맡았던 양길영 무술감독, <음란서생>과 <방자전> 등으로 사극에 정통한 정경희 의상디자이너, 게다가 <신세계>와 <전우치>의 무대미술을 담당했던 조화성 미술감독까지 참가했습니다.
‘역린(逆鱗)’이란 뜻은 용의 가슴에 난 비늘이란 뜻으로 그걸 건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죽인다는 뜻인데요, 임금의 노여움과 분노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정조 1년에 그를 죽이려는 암살시도는 수 차례 있었고, 지붕 위의 자객을 총으로 사살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로 인해 정조의 주변 인물들도 여럿 죽음을 맞이하는 사건이 ‘정유역변’이라고 부르죠. 이 드라마틱한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역린>. 과연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영화일까요? ^^
4DX로 중무장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2년 전인 지난 2012년 개봉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후속인데요, 전편에 이어 이제 스파이더맨의 삶에 완전히 적응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가 다시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완전히 거미생활에 적응을 한 피터는 거미줄로 뉴욕을 누비며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해주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그웬(엠마 스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열렬한 팬이자 오스코프사의 전기엔지니어인 맥스(제이미 폭스)는 작업 중에 전기사고를 당하는데, 그로 인해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맥스는 얘기치 않게 가지게 된 능력으로 뉴욕을 정전시키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러 온 스파이더맨에게 공격을 받자 배심감을 느끼고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과 함께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하려 합니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왜 스파이더맨은 어벤져스에 합류하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는 스파이더맨이 마블이 영화산업에 뛰어들기 이전에 이미 소니픽쳐스에 판권이 대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도 엑스맨, 판타스틱4도 마블의 케릭터이지만 20세기폭스에 판권대여가 이미 되었기 때문에 어벤져스에 못 나오고 있죠. 앞으로도 스파이더맨은 3년 후에나 어벤져스에 합류할 예정이랍니다. 하지만, 마블코믹스의 주력 캐릭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스파이더맨!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죠.
특히, 이번 2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스파이더맨의 수트인데요, <타이타닉>, <트랜스포머 시리즈>, <아바타> 등 의상제작을 했던 데보라린 스콧이 맡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수트는 원작과 가장 흡사하게 제작되었는데요, 노란 빛이 감싸고 있던 검은 눈은 이번에는 원작 만화와 흡사하게 크고 하얀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4DX로 개봉하는 만큼 특수환경과 방향감, 입체감, 속도감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7번방을 나온 류승룡표 액션 ‘표적’
영화는 한 밤중에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느 날 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누명을 쓴 채 도망가는 여훈(류승룡)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긴급 후송됩니다. 여훈을 치료한 담당의사 태준(이진욱)은 어느 날, 이유를 알 수 없는 갑작스런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아내 마저 납치당합니다. 태준은 아내를 되찾기 위해 여훈을 빼돌려 도망칩니다.
한편, 사건의 음모를 직감한 여 형사 영주(김성령)와 범인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광역수사대 송반장(유준상)이 합세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됩니다. 쫓고 쫓기는 네 남녀의 긴박한 추격전을 다루고 있지만, 짧게 쪼개져 있는 테이크보다 롱테이크를 주로 사용해서, 꾸며낸 액션이 아닌 본질 그대로의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 반나절인 36시간동안 일어난 사건들을 구성한 창감독의 영화 <표적>은 전개가 매우 빠르고 사건 진행이 시원스런 영화입니다.
<표적>은 2005년 <달콤한 인생>을 필두로 2008년 <추격자>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 번째로 제67회 프랑스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 받았습니다.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전체 상영작 중에서 2-3편 정도 선정되는데요, 대부분 스케일이 큰 액션이나 호러 또는 SF 판타지 장르의 영화들이 소개되는 섹션입니다. 따라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춰야지만 이 부문에 초청받을 수 있는 영화랍니다.
그리고 <표적>은 영화 <레옹>, <제5원소>, 그리고 <언터쳐블: 1%의 우정> 등을 제작한 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사이자 프랑스의 대형제작사 ‘고몽’에세 만든 <포인트 블랭크>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리메이크 영화입니다.
고몽측에서 이 영화를 본 반응은 “표적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으며, 배우 류승룡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원제작사가 리메이크 영화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요, 특히, 포인트 블랭크의 감독인 프레드 카바예는 강렬한 액션과 묵직한 연기의 류승룡을 보고 한국의 ‘로버트 드 니로’라고 말했습니다. 7번방에서 나온 예승이 아부지 류승룡은 이번 기회에 해외진출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을 입양한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피바디는 IQ800으로 머리가 좋다 못해 강아지임에도 불구하고 노벨상까지 수상했고, 요리, 댄스, 악기연주 등 못 하는 게 없는 강아집니다. 능력을 인간들에게서 인정받은 피바디는 길에 버려진 아이를 입양해 부모가 되려고 결심하고 남자아이 ‘셔먼’을 입양하고 자신의 교육관대로 키웁니다. 세월이 흘러 초등학교에 입학한 셔먼이 친구 페니를 집에 데려오는데, 집에 타임머신이 있다는 것을 페니에게 들키고 맙니다. 우연찮게 페니까지 시간여행에 동참하게 되면서 사태는 점점 꼬여만 갑니다.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의 백미는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여행에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투탕카멘 왕을 만나고, 트로이 전쟁과 프랑스 시민혁명의 가운데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 피렌체로 넘어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기도 하고, 반 고흐, 링컨, 아인슈타인, 셰익스피어까지도 이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습니다. 특히, 르네상스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의 색들은 실제 예술에 사용된 색채를 반영했고요, 의상들과 궁전의 모습도 고증의 과정을 거쳐 사실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이 영화는 최근의 영화로는 <슈랙>과 <쿵푸팬더>로 유명한 드림웍스의 올해 첫 작품입니다. 1994년 디즈니 출신의 제프리 캐천버그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을 잡고 만든 드림웍스는 한 때 디즈니를 따라잡으며 승승장구 했지만, 최근 디즈니의 <겨울왕국> 때문에 대세가 역전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라이온킹> 제작진과 이번 영화를 같이 제작하면서 북미에서는 한 달째 박스오피스 5위 안에 랭크 되어있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가 있답니다.
요즘 HOT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로서 15번째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 일대에서 5월1일(목)부터 10일(토)까지 10일간 열립니다. 영화와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번 연휴에 전주국제영화제가 아주 솔깃한 축제일거라 생각됩니다.
개막작으로는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의 옴니버스영화 <신촌좀비만화, MAD SAD BAD>를 시작으로 전세계 44개국에서 총 181편(장편 142편, 단편 39편)의 영화가 출품되었는데요, 상영관은 총 6개 -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메가박스 전주(객사), CGV전주,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 입니다. 심야상영은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신촌좀비만화 ‘유령’의 한 장면>
그리고 이번 영화제에서는 기존과는 약간 다르게 운영됩니다. 5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8일(목)~10일(토)까지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메가박스 전주(객사) 4개관에서는 ‘국제경쟁’ 상영작들과 ‘경쟁부문’ 수상작, 그리고 화제작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상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는 국제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경쟁부문’을 강화하려는 의도입니다. 이번 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누가 상을 받을까 정말 기대됩니다. 전세계 44개국에서 출품된 181편의 영화들로 연휴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폐막작으로는 ‘국제경쟁’부문의 대상 작품이 상영됩니다. 진심, 적극 추천 드리는 바입니다.
마치며…
5월은 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들과 연인과 (어차피 연인도 예정된 가족이니까요. ^^*) 극장에서 재미있는 영화 한 편 어떠세요? 지난 정월대보름에 달을 보며 애인이 생기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지만 아직 응답은 오리무중인 심심한 영혼들은 가족들과 함께 제가 추천 드리는 모든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까지 섭렵하시길 추천합니다. 놀면 뭐해요, 이렇게라도 해야지 SF판타지만 같았던 애인 만들기가 가능해져요!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화를 위해 추천영화에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는 제외했습니다. 참고하세요.
언젠간 날고 말거야 (본명: 장경훈)
2011년~13년 여행 부문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트래블로거. 살 맛 나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여행/영화 리뷰를 블로그 ‘언젠간 날고 말거야" (http://bezzera.tistory.com/)’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삶의 여가 퀄리티도 필요하다고 하는 경훈씨를 따라 삶의 질을 올려보자!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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