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광주 ‘동방의 요괴들展’, 서울 & 과천 ‘NEW ROMANCE展’ 등 10월 스페이스K 전시 모음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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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K 광주, 서울, 과천, 대구의 10월 전시 소개

요괴 세계로의 초대, 그리고 초월한 시공간이 던지는 물음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오늘 사뭇 쌀쌀해진 날씨에 깜짝 놀란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가을이 계절의 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입니다. ^^ 이렇게 날이 갈수록 가을색이 짙어지는 10월의 중턱에서 예술의 향취가 가득한 전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코오롱그룹의 문화예술 나눔공간스페이스K’에서 진행하고 있는동방의 요괴들’, ‘NEW ROMANCE’, ‘NATURAL입니다.

  

 


 

스페이스K 광주, 36인의 요괴가 만났다동방의 요괴들

 

서울, 과천, 광주 스페이스K에서는 동방의 요괴들이 참여하는 전시가 한창입니다. 요괴라는 다소 괴기한 단어에 전시회 내용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 텐데요. ‘동방의 요괴들은 미술 전문 월간지 <아트인컬쳐>가 젊은 작가(요괴)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만든 제도랍니다.

 

스페이스K 광주에서 열리는동방의 요괴들은 서울, 광주, 그리고 대구를 잇는 교류전인트라이앵글 아트 페스티벌중의 하나입니다. 이 페스티벌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미술계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다는 데서 의미가 큰데요. 서울은 홍익대 현대미술관 2관에서 요괴들과 신진 기획자 매칭 그룹기획전이 열리고, 대구는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신진작가와 요괴를 소개합니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K 광주에서는 요괴 38인의 신작 초대전인 ‘동방의 요괴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K 광주동방의 요괴들에 참여한 작가들은 그들이 처한 창작 환경에 대한 우려가 나약한 세대의 불만으로 간주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젊다면 패기 있어야 하고, 신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사회를 바라보는 주체로서 작가 자신의 언어로 관객과 마주합니다. 강정석, 강지원, 고성광, 곽이브, 김영롱, 김현배, 김현우, 김희욱, 문이삭, 박광수, 박소연, 박소흔, 박영진, 박은정, 박재훈, 서재현, 신준민, 신지선, 오다영, 유정민, 이세준, 이은새, 이의록, 이준원, 정유정, 진철규, 호상근, 홍지연 작가 이상 38인의 작품을 스페이스K 광주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기간

2013.10.08-2013.11.08

전시장소

광주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062-370-5948


  

로맨스를 바라보는 열 요괴의 시선동방의 요괴들 NEW ROMANCE

 

스페이스K 서울, 과천에서도트라이앵글 아트 페스티벌의 연계 전시동방의 요괴들 NEW ROMANCE'이 열리고 있습니다. 스페이스K 서울에서 9 25일부터 10 25일까지, 스페이스K 과천에서는 9 30일부터 10 30일까지 이 전시가 진행되는데요. 2013 '동방의 요괴들' BEST 10인의 작품으로 구성돼, 스페이스K 서울과 스페이스K 과천 두 전시장에서 각각 5인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는 개인의 욕망과 연애담부터 사회 구성체로서 공동체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까지 포괄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스페이스K 서울에서는 김경규, 배윤환, 신정균, 추효정, 프로젝트 OZ 작가가 저마다의 로맨스를 정의한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리저리 흩어지고, 변형된 물건들로 김경규 작가는 새로운 세계를 표현합니다. 작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붙이거나 본래 특성을 역전시키는 관계를 설정하여 농담과 은유의 세계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신선함을 선사합니다.

 

배윤환 작가는 캔버스 위에서 주체성을 획득하기 위해 다투는 인물들의 갈등을색을 가진 자의 시선을 통해 풀어냅니다. 잉크, 오일, 파스텔의 오직 검은 색으로만 그리던 그의 작업 방식을 바꿨는데요. 'New Romance' 전시에서는 다양한 인물을 그려 세계의 소란스러움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색의 유무로 갈등의 구도를 그려내 풍자와 우화의 세계를 선보입니다.


  

 

 

신정균 작가는 욕망과 자본, 개인의 이익과 집단성이 교차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냅니다. 건물의 재건축을 요구하는 행진 속에서 울려 퍼지는 ‘To the VICTORY'는 개발도상국의 위치를 벗어나 선진국의 세계시민으로 거듭날 것 같았던 희망과 환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아이러니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추효정 작가의 작품은 공사 현장의 풍경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수직과 수평의 구조적 요소를 재배열함으로써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도시 풍경의 원형을 바라보게 합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거푸집은 자기복제적이고, 과밀화되는 도시 풍경의 단면을 드러냅니다.

 


 

 

 동방의 요괴들 NEW ROMANCE (서울)

전시기간

2013.09.25-2013.10.25

전시장소

서울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일요일 휴관)

전시문의

02-3496-7595

 

 

권기예, 김소철, 권용철, 이세준, 조혜진 작가의 작품은 과천 스페이스K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권기예 작가는 본인의 삶을 사물에 대입합니다. ‘붓크라는 작품에선 예술가라는 직업이 먹고 사는 것으로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리고-먹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붙여놓은 붓과 포크는 서로 반대를 향하고 있지만, 어쩌면 필수적인 보완 관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미술가로 살아남기'를 선택한 작가의 의지와 이를 삶에 연결하겠다는 선언의 힘도 담겨 있습니다.

 

 


 

김소철 작가는 자신의 범법 행위를 익명으로 공개하는길티 하츠 클럽의 모임에 참여하며, 개인의 취향과 가치판단과 사회의 시스템 사이에 미묘한 지점을 들춰 내는 시도를 합니다. 대표적인 작품호텔; 손님을 위해 2불을 두고 나온다는 호텔을 청소하던 작가가 노동을 제공하고 팁을 받는 자신의 위치를 재설정해 손님을 위해 2불을 두고 나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청소부와 손님의 관계가 어긋나고 왜곡되는 상황 설정을 통해 역설적인 관계의 구도를 보여줍니다.


  

 

 


권용철 작가는 기계의 작동 원리를 이용해 오브제의 반복적이고 리드미컬한 운동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곧 반복과 순환, 상호작용, 관계 같은 사람의 일상생활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스위치가 눌러지지 않았을 때 작동을 멈추곤 하는 오브제가 불협화음, 느닷없는 소음을 일으키며 평온한 일상에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사건들을 상기시킵니다.

 

이세준 작가의 작품은 원근법과 시점이 없는 역동적인 화면이 특징입니다. 절대적인 무엇이 존재할 것 같지만, 부분적으로나마 파악할 수밖에 없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담겨 있습니다. 캔버스 위에서 펼쳐지는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는 파편화된 장면과 이 새로운 장면들을 잇는 작가만의 새로운 서사에 주목해 보세요.

  


 


조혜진 작가는 사물이 일상에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탐구합니다. 최근에는 사물을 가진 소유자와 그 환경으로까지 관찰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대량생산체계에서 만들어 진 사물이 개개인에게 소유되고부터 사물 본연의 기능을 넘어선 전혀 다른 맥락에서 재사용되는 것에 주목합니다.



 

 

 동방의 요괴들 NEW ROMANCE展(과천)

전시기간

2013.09.30-2013.10.30

전시장소

과천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일요일 휴관)

전시문의

02-3677-3119

  


스페이스K 대구, 반복과 분절로 만든 새로운 공간NATURAL

 

스페이스K 대구에서는 10 15일부터 11 15일까지내츄럴(NATURAL)이라는 부제로 이지연 작가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 골드스미스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두 차례 개인전과 영국 사치갤러리 등 여러 기획전에서 인상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NATURA에서는 작가가 새롭게 작업한 작품 10여 점을 전시하며, 사진 매체를 기반으로 한 대형 작업과 스테인드글라스, LED 패널, 영상 같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는 한 장소를 반복적으로 사진으로 찍고, 셔터로 분절된 이미지를 생산합니다. 반복과 분절이 거듭된 이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이어 붙이며 전혀 다른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요. 이는 결국 하나의 공간에 확장된 시간을 더한 새로운 시공간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전시기간

2013.10.15-2013.11.15

전시장소

대구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053-766-9377


  

지금까지 광주, 서울, 과천, 대구 스페이스K 전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네 곳의 스페이스K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괴들이 한바탕 벌이는 전시와 조용하지만 무섭게 영향력을 키워가는 이지연 작가의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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