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실수] 헷갈리는 맞춤법, 제대로 알고 우리말 바르게 쓰자!

2013.10.09
공유하기

우리말 바르게 쓰기, 어렵지 않아요~

알쏭달쏭 자주 틀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규칙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23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 즐겁게들 보내셨나요? 우리말을 만들어 주신, 그 덕에 하루 쉴 수 있게 해주신 세종대왕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틀리기 쉬운 맞춤법과 띄어쓰기 규칙을 한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

 

먼저 문제 하나 풀고 가시죠. 아래 문제에는 틀린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용례가 포함돼 있습니다. 잘못 표기된 부분은 모두 몇 개일까요?

 

김철수: 안녕하세요, 김철수입니다.

박영희: 안녕하세요, 박영희예요. 반갑습니다.

김철수: 반갑습니다. 그럼 다 모인 건가요?

이병태: 아뇨, 정동식 씨 한 분 더 올 거에요. 어제 일한다고 밤을 새서 늦잠을 잤다고 하더라고요. 곧 온대요.

박영희: 저 있다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요. 죄송하지만, 저희 먼저 모임 시작할까요?

정동식: 안녕하세요, 정동식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김철수: 때마침 오셨네요. 바로 시작하죠.

……(중략)……

정동식: 여러분 반응을 보니 정말 프로필 사진을 다시 찍던가 해야겠네요.

박영희: , 실물과 너무 틀리게 나왔어요. 제가 포토샵 조금 할 줄 아는데 포샵 성형한 번 해 드릴까요?

 

2개 ② 3개 ③ 4개 ④ 5개 ⑤ 6

 

, 틀린 부분을 다 찾으셨나요? 정답은 60초 후에는 아니고, 글 마지막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자주 틀리는 맞춤법 및 띄어쓰기 사례를 보고 정답이 몇 개일까 가늠해 보세요. ^^

 

 

 

 

모양새도 뜻도 다른 말들, 헷갈리지 마세요

 

뜻은 물론 생김도 다른데 혼동해서 쓰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다르다틀리다입니다. ‘다르다를 써야 할 때 틀리다를 쓰는 경우를 왕왕 보곤 하는데요. 둘은 엄연하게 다른단어랍니다.

 

틀리다/다르다

* 틀리다: [동사] 잘못되거나 그릇되다.

* 다르다: [형용사] 비교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

용례) 그렇게 계산하니 틀릴 수밖에 없지. 아까 그 문제와 이 문제는 다르단 걸 잊지마.

 

있다가/이따가

* 있다가: [어간 ’ + 연결어미 다가’] 어떤 장소에 얼마간 머무르고 나서

* 이따가: [부사]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용례) , 그 친구 여기 있다가 10분 전에 갔는데 조금 이따가 다시 올 거예요.

 

-던지/-든지

* -던지: [어미] 과거 사실을 이야기할 때 사용

* -든지: [어미] 선택 가능한 사항들을 나열할 때 사용

용례) ,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어 버렸더라. 이 곳에 계속 있든지, 다 정리하고 떠나든지 알아서 정하겠지만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야.

 

바래다/바라다

* 바래다: [동사] 퇴색되다

* 바라다: [동사] 소망하다

용례) 이렇게 바랜 사진 속 그 아이 말고, 눈 앞에서 생생하게 말하고 웃는 그 아이를 만나길 바라.

 

들리다/들르다

* 들리다: [동사] ‘듣다의 피동사 또는 사동사. ‘들다의 피동사 또는 사동사

* 들르다: [동사] 가는 길에 잠깐 머무르다

용례) 아까 저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아무래도 가서 무슨 소리인지 확인을 해 봐야겠어. 나 저기 들렀다 갈 테니 너 먼저 가.

 

쫓다/좇다

* 쫓다: [동사] 어떤 것을 잡기 위해 급하게 뒤를 따르다. / 몰아내거나 물리치다

* 좇다: 추구하다. 무엇을 지키기 위해 그대로 하다.

용례) 돈을 좇고 사람들을 쫓아내는 삶이 너는 만족스럽니?

 

가리키다/가르치다

* 가리키다: [동사] 손으로 어떤 대상, 방향을 지목하거나 알리다.

* 가르치다: [동사] 지식을 익히게 하다.

용례) 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세요. 도를 가르치는 귀인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린 뜻이 달라요, 맞게 띄어 쓰거나 붙여 써 주세요

 

모양은 같지만, 실상을 서로 다른 단어라 전하고자 하는 뜻에 맞게 띄어 쓰거나 붙여 써줘야 하는 말들도 있습니다. 생김새도 뜻도 다른 단어보다 난이도가 높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정말 자주 틀리는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한 번/한번

* 한 번: [관형사 ’ + 의존명사 ’] 차례, 횟수를 셀 때

* 한번: [명사/부사] 어떤 일을 시도해 보다 / 어떤 행동 또는 상태를 강조할 때 사용

용례) 전주는 어릴 때 한 번 갔던 곳이에요. 좋은 기억이 있어서 기회만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하는데/하는 데

* 하는데: [연결어미 ‘-ㄴ데’] 뒤에서 말할 것과 관련되는 상황을 미리 이야기할 때

* 하는 데: [의존명사 ’] 장소, , 경우를 말하고자 할 때

용례) 그 사람 정말 착하게 살았는데 딱하게 됐어요. 그래서, 어디 갈 데는 있대요?

 

-ㄹ지/

* -ㄹ지: [연결어미] 의문을 담은 앞 내용과 뒤에 내용을 연결할 때 사용

* : [의존명사] 어떤 일이 있었던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을 이야기할 때 사용

용례) 여기로 이사온 지도 1년이 넘었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곳에 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와 경우는 다르지만, 빈번하게 띄어쓰기를 틀리는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함께 확인하고 가세요.

 

하는게(X)/하는 게(O)

* ‘것이의 줄임말입니다. 그래서 앞에 오는 말과 띄어서 써야 합니다.

용례) 살찌는 게 걱정이라고 노래를 하면서 야식집 전화번호는 왜 찾니?

 

 

밤은 새우는 것이고, 담배는 피우는 것

 

편하게 이야기하는 일상 언어 생활에서는 맞춤법이 조금 느슨하게 적용되곤 하는데요. 구어라서 그냥 저냥 썼던 틀린 표현이 표기까지 혼동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을 새다(X)/밤을 새우다(O)

* 과제하느라, 일하느라 한 숨도 자지 못했다라는 뜻으로 밤을 샜어라는 말을 쓰죠. 하지만 이때 정확한 표기는 밤을 새우다입니다. ‘새다앞에는 밤이가 와야 옳아요.

 

담배를 피다(X)/담배를 피우다(O)

* ‘밤을 새우다경우와 마찬가지로 담배를 피다가 아니라 담배를 피우다라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피다는 앞에 숯이와 같은 주어가 올 때 쓸 수 있습니다.

 

설레임(X)/설렘(O)

* 두근두근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할 때 설레임이란 말하곤 합니다. 가사에도 흔히 쓰이고요. 그러나 100퍼센트 틀린 표현입니다. 명사형으로 표현할 때는 설렘’, 동사로는 설레다로 써야 합니다.

 

거에요(X)/거예요(O)

* ‘-예요‘-이에요의 줄임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써야 할지 헷갈리실 때는 ‘-예요가 줄어든 형태라는 걸 떠올려 보세요. ‘거에요는 원래는 것이에요가 줄어든 거니 거예요라고 써야 맞습니다. ‘무엇이에요가 줄어든 뭐예요도 그렇고요. 가수 포미닛의 노래 제목이 괜히 이름이 뭐예요인 게 아니죠. J

 

 

 

 

콘이냐 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끝으로 자주 틀리는 외래어 표기 부분을 짚어 보겠습니다. 여러분, ‘컨셉트가 맞을까요? ‘콘셉트가 맞을까요? 정답은 콘셉트입니다. 첫 음절에 강세가 있는 말은 모음 로 적고,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으면 모음 로 적으시면 됩니다.

 

모음 로 적는 외래어: 콘텐츠, 콤팩트, 콘테스트, 콘서트, 콤플렉스, 콘택트렌즈, 콘셉트

모음 로 적는 외래어: 컨설팅, 컨트롤, 커미션, 커뮤니티, 컴퍼스

 

이밖에 틀리기 쉬운 외래어 표기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트랜드(X)/트렌드(O)

타겟(X)/타깃(O)

메세지(X)/메시지(O)

나레이션(X)/내레이션(O)

워크샵(X)/워크숍(O)

쟈켓(X)/재킷(O)

가디건(X)/카디건(O)

바베큐(X)/바비큐(O)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이 아리송하고 헷갈리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규칙을 바로 아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처음 낸 문제 정답 알려 드리며 이만 마칠게요. 답은 5, 6개입니다.

 

김철수: 안녕하세요, 김철수입니다.

박영희: 안녕하세요, 박영희예요. 반갑습니다.

김철수: 반갑습니다. 그럼 다 모인 건가요?

이병태: 아뇨, 정동식씨 한 명 더 올 거에요. 어제 일한다고 밤을 새서 늦잠을 잤다고 하더라고요. 곧 온대요.

박영희: 있다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요. 죄송하지만, 저희 먼저 스터디 시작할까요?

정동식: 안녕하세요, 정동식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김철수: 때마침 오셨네요. 바로 시작하죠.

……(중략)……

정동식: 여러분 반응을 보니 정말 프로필 사진을 다시 찍던가 해야겠네요.

박영희: , 실물과 너무 틀리게 나왔어요. 제가 포토샵 조금 할 줄 아는데 포샵 성형한 번 해 드릴까요?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