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빅데이터 분석,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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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파워블로거 니자드가 알려주는 빅데이터 활용의 세계

 

빅데이터,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어느새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우리 생활 속에 파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해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말까지 하고 있지요. 언제 어디서든 무선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매력적입니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센서를 내장하고는 정보를 주고 받는 도구입니다. 카메라 기능으로 사진을 찍고, 마이크를 통해 음성을 듣습니다. GPS를 이용해서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통해 흔들리는 정도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기록하면서 다른 사람과 인터넷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교환합니다. 이런 도구를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개념이 나옵니다. IT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입니다. 요즘 갑자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이 빅데이터란 무엇일까요? 단지 어려운 업계의 전문용어에 불과하다면 굳이 주목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빅데이터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한번 쉽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빅데이터란 무엇일까요?

 

빅데이터를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큰(big) 정보(data)입니다. '커다란 정보'란 뜻이 되겠지요. 종래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만큼 방대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의미합니다. 시장 분석 기관의 예측에 의하면 빅데이터 시장은 2010 32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169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연평균 40%의 성장률인데요. 그만큼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자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빅데이터는 이미 우리가 쓰고 있던 통계분석을 위한 데이터 모음과는 다릅니다. 이미 있는 분석도구나 관리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말합니다

 

유선과 무선을 포함한 고속 인터넷의 보급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웹기술과 결합한 인터넷기술은 종래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개인이 언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곳에 가며 어떤 주제에 관심을 보이며 언제 반응하는가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저장하며 전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스마트폰이 없고 저장장치와 무선통신망을 포함한 관련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포기하고 있던 데이터입니다. 특히 이런 정보수집이 광범위하게 자동으로 이뤄지고 다시 이것을 자동화된 기법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이제까지 분석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행동에 숨겨진 일정한 법칙과 원인을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1.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오후 8시에 지상파의 한 채널에서 중계된다

2. 그날 직장에서 곧바로 퇴근한 직장인들이 평소보다 30퍼센트 증가했다.

3. 이렇게 증가한 직장인의 80퍼센트가 10시까지 경기를 끝까지 시청했다.

 

여기까지는 빅데이터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저 기존에 내던 통계의 연장선상이지요. 그렇다면 더 구체적으로 가볼까요?

 

4.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7시부터 인근의 치킨과 피자집에 배달주문이 평소보다 40퍼센트 증가했다.

5. 치킨과 피자의 주문비율은 7:3이었다.

 

여기까지 들어오면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아닙니다. 빅데이터는 보다 구체적이면서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수준의 데이터에 가깝습니다. 

 

6.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난 뒤 쇼핑몰 접속량이 평소보다 25퍼센트 늘었다.

7.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스포츠용품이었으며 이 가운데 축구용품은 40퍼센트 비중이다

8. 접속한 고객의 성비는 남녀 6:4이 비율이다.

 

이렇게 되면 어느 정도 빅데이터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욱 정교하게 가면 이렇게 되겠지요.

 

9. 쇼핑몰에서 쇼핑을 끝난 고객 가운데 30대 남자의 20퍼센트는 다음날 데이트 약속을 잡았으며 반 수는 광화문이었다.

 

이 정도가 되면 드디어 빅데이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제일 처음 계기가 된 것은 그저 국가대표 축구경기 하나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이렇듯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구체적인 다음날 데이트 인구의 연령대와 장소가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빅데이터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2. 빅데이터는 왜 중요할까요

 

기업에게 있어서 이런 빅데이터 분석은 매우 중요합니다. 종래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빅데이터를 통해 일정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것은 곧 사람들의 움직임과 관심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한발 앞서서 그곳에 기다리고 있다가 사업을 하면 되니까요.

 

빅데이터를 좀 더 분석해볼까요? 위에서 분석한 데이트 남녀가 광화문에서 무엇에 관심을 보일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영화관람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 티켓 판매를 연동시킬 수 있고, 커피를 많이 마신다면 커피 전문점과의 연계를 해서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빅데이터를 통해 기업은 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기업의 수익을 더욱더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성향과 필요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를 더 많이 끌어들일 수도 있겠지요.

 

 

  

 

빅데이터 분석은 얼핏 보아서는 별로 연관이 없을 듯한 방대한 데이터들을 분석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정보들은 데이터베이스 정보가 아니라서 정형화되어 있지 않기에 분석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빅데이터를 실제로 기업활동에 이용하는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요? 예를 들어 패션산업에 빅데이터 적용이 가능할까요? 패션은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지만 해외의류 업체들은 이미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비밀은 고객이 생활하면서 표출하는 다양한 영역의 '라이프로그'에 있습니다. 웹사이트, 모바일, SNS, 위치기반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이 자신도 모르게 많은 데이터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웹서핑을 하면서, 매장을 방문하면서 만들어내는 수많은 로그를 분석하면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세계적 SPA 브랜드 자라(ZARA)는 매장 단위로 판매량을 분석해서 상품분배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패션브랜드 엘리타하리는 점포별로 4월 후 수요를 주간단위로 분석하여 연간 판매량의 97%를 예측하고 있어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도 올해 빅데이터팀을 신설하고 활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과거 경험적으로판단했던 고객의 기호를 이제 데이터분석을 통해 예측하려고 합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빅데이터팀 하상호 팀장

  

정리해 보겠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빅데이터의 정보가 됩니다. 어떤 도시의 어떤 카페에 앉아서 몇 시에 페이스북을 하고 어떤 노래를 들으면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으며 무엇을 마시고 있는지가 모두 정보가 됩니다. 기업에게는 얼핏 아무런 질서도 없는 듯한 그런 정보에서 방향을 얻어내서 사업기회로 삼는 것이 좋은 기회를 만듭니다. 그것이 바로 빅데이터가 주목 받는 이유입니다.

 

 

3. 빅데이터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모든 것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지요. 마찬가지로 이런 빅데이터에 의한 기업 활동은 소비자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가져다 줍니다.

 

장점은 일일이 설문조사나 소비자 조사활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도 이런 소비자의 움직임과 구입활동을 파악하기 위한 많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특정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조사를 하고는 그 결과를 통계로 분석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지요. 때로는 이런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번거롭고 귀찮았을 것입니다. 또한 좁은 범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실제 나의 요구와는 안 맞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서 기업에서는 보다 소비자에게 밀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당신이 어디서 어떤 것을 원할 지를 알고 그에 맞게 할인행사와 구입혜택을 제시하면서 알뜰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겠지요. 내가 원하는 서비스가 가장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제공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결국은 우리 개개인의 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를 분석해서 이뤄집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기업에 의해 몇 시에 어디서 무엇을 사고 먹는지를 감시 당하는 셈입니다. 또한 과거의 행적까지도 기록에 남는 것입니다. 잘못 악용되면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각종 피해를 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것이 빅데이터의 그림자인 셈이지요.

 

하지만 이제까지 자동차와 비행기,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항상 발달했고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우리 삶을 편하고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인터넷이 그랬고 이들이 만드는 빅데이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우리 생활을 보다 편하게 바꿀 빅데이터의 영향을 한번 지켜볼까요?

 

 

니자드(본명: 안병도)
IT
평론가이자 파워블로거. 명확하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심도있는 IT 평론으로 정평이 나있다.

블로그 니자드의 공상제작소(http://catchrod.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웹스미디어 미디어 뉴스 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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