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K] 과천 ‘자브라이예의 언덕에서展’, 대구 ‘CLOUD MAP展’ 등 7월의 스페이스K 전시 모음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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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K 과천, 대구, 서울, 광주의 7월 전시회

자아, 가상현실, 노동, 그리고 공간에 대한 예술적 탐구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요즘 덥고 습한 날씨로 지친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4곳의 스페이스K로 오셔서 피로감도 시원하게 떨쳐 버리시고, 감성을 채우는 다채로운 전시도 관람해 보세요.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Space K) 7월 전시 소식! 과천부터 대구, 서울, 광주까지 한번에 전해 드립니다~

 


 

 

자화상으로 엿보는 삶의 궤적, 스페이스K 과천 자브라이예의 언덕에서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인 한편, 여러 아트페어에서 국제적인 역량을 인정받아온 화가 이소연의 개인전이 7 20일까지 스페이스K 과천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이소연 작가는 동남아시아 일대를 여행하며 직접 경험한 풍경을 배경 삼아 특유의 상상력과 연극적인 연출력으로 자아낸 자화상시리즈를 선보입니다. 각 장소에 따라 인물을 둘러싼 사물과 동물, 또 의상과 액세서리가 변화하며 작가가 인식한 지상낙원이 캔버스에 펼쳐지는데요. 정면을 응시한 찢어진 눈으로 묘사된 작가의

얼굴만은 그 모든 변화 속에서도 그대로입니다.

   



 

이번 전시에선 이소연 작가 또 다른 자신을 그려낸 신작, ‘모자시리즈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작품마다 러시아,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의 군모들이 등장하는데요. 작가는 이 군모와 모순돼 보이는 여성스러운 의상을 매치함으로써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화상에 드러냈습니다.

  

 


 

전시의 부제인자브라이예의 언덕에서는 러시아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태어난 고향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은 어린 시절, 떠나간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를 지켜보며 향수, 노스탤지어라는 감성을 키웠다고 하는데요. 이소연 작가 역시, 오랜 유학 시절이 결국 향수의 시간, 작가 자신과 조우하는 시간이었던 거죠.

 

자브라이예의 언덕에서스스로를 내려다본 작가의 자화상은 관람객을 응시하며 회화적 소통을 이룸과 동시에

새로운 자신과의 조우를 제안할 것입니다작가의 색다른 내면세계를 엿보고 싶다면, 스페이스K 과천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기간

2013.06.24-2013.07.20

전시장소

과천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일요일 휴관)

전시문의

02-3677-3119

 

 

21세기 몽유도원도가 펼쳐지다, 스페이스K 대구 클라우드 맵(CLOUD MAP)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은 우리를 행복하게 했지만, 수많은 정보는 우리를 더욱 더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K 대구에서 열리는 김영헌 작가의 클라우드 맵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현 사회의

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영헌 작가의 작품은 가상현실의 지도를 그리는 맵핑작업인데요. 이 디지털 풍경을 컴퓨터가 아닌 전통회화의

재료로 재현합니다. 그래서 작품을 보면 여러 가지 색이 나란히 진행되거나 서로 섞여 경계가 모호한, 혁필 형태의 다중선이 등장합니다. 붓이 지나간 자리에 드러난 선들은 덩어리가 되어 구름의 형태로도 보이고, 사람의 뇌 혹은 전자 파장처럼 보이기도 하는 거죠.

 

 


  

설치작품 ‘Cloud Map - i1301’은 스마일 아이콘이 눈에 들어오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스마일 이미지를 내세워 사람들을 현혹하는 주체가 무시무시한 스텔스기, 즉 권력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설정했는데요.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들이 환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영헌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구름들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구상과 비구상, 미래와 과거, 나와 타자의 경계 등

모든 경계에서 피어납니다. 고 그 구름 너머에는 교묘하게 가려진 진실이나 곧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가 숨

어 있습니다. 대구 스페이스K에서 김영헌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신 순간, 21세기 판 몽유도원도가 눈 앞에 펼쳐지실 거예요.

 

전시기간

2013.05.30-2013.07.20

전시장소

대구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053-766-9377

 

 

스페이스K 서울 그리하여, 곧고 준수하게

 

스페이스K 서울에서는 방송 드라마 세트를 전시장에 직접 설치하고 철수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유화수 작가의

실험적 설치 프로젝트, ‘그리하여, 곧고 준수하게 7 24일까지 선보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노동의 개념이

어떻게 통용되는가를 관찰하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는 전시회예요.

  

 


 

유화수 작가는 후기산업사회의 생산 환경에 지속적으로 주목해왔는데요. 개인의 노동이 단순히 생산을 위한 비용으로 치부되는 슬픈 현실에 대해 비판 대신, 노동 자체의 회복과 치유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세트 설치 현장에서 직접 일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잃은 노동을 세트장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과정에 녹여내 관람객들에게 한 눈에 보여줍니다.

 

관람객들은 드라마의 한 장면을 채우기 위해 노동력을 빌어 설치되는 드라마 세트장이 드라마 종영과 함께 흔적도 없이 철거되는 현실을 보면서 노동의 무효화, 그리고 소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죠.

 

 


 

전시기간

2013.07.08-2013.07.24

전시장소

서울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일요일 휴관)

전시문의

02-3496-7595

 

 

여섯 작가의 색다른 공간 탐험, 스페이스K 광주 부유하는 공간

  

  


 

스페이스K 광주에서는 8 18일까지 강유진, 강윤정, 박상화, 손진희, 송준호, 이선영 작가의 부유하는 공간기획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평면 작품은 물론, 영상과 설치, 조각 작품이 한 데 어우러진 복합 매체를 선보이는데요. 작가 6 개개인의 색다른 공간 탐구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강유진 작가는 산업용 에나멜을 재료로 삼아 인공적인 현대의 도시 풍경을 담아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공미를

갖춘 현대의 공간을 허무한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강윤정 작가는 틈이라는 공간에 주목하는데요. 여기서

틈은 공간적인 속성과 더불어 시간과 관계된 속성도 포함합니다. 틈에 작가가 새긴 텍스트들은 단어의 고정된 의미보다는 하나의 이미지처럼 관람객들에게 다가갑니다.

  

 


 

박상화 작가는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사물, 그리고 공간을 소재로 삼은 영상 미디어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사회의 주거의 상징, 아파트에 자연을 대입하여 비현실적인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작업은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꿈꾸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입니다.

 

손진희 작가는 다양한 재료가 가지는 물성의 전환을 테마로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요. 포도주용기, 응급담요, 안전망 등의 재료가 각각 어떻게 새로운 의미를 띤 작품이 됐는지를 전시회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송준호 작가는 알루미늄 체인과 비즈로 이루어진 수많은 레이어 위에 하나의 이미지를 재현합니다.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른 형상이 드러나고 외부의 물리적인 힘에도 쉽게 변화하는 속성에서 물질의 불완전함을 드러냅니다.

이선영 작가는 수레모양의 설치 작품에 영화 오즈의 마법사 타이틀곡을 접목했는데요. 누구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을 희망에 대해 노래합니다.

 

 

 

 

기존의 미술작품들은 시각과 공간에 한정되어 있는 경향이 큰데요. 이런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매체를 통해 시간성을 획득한 예술가들은 부유하는 공간을 통해 공간에 대한 탐험을 다채롭게 제안합니다.

 

전시기간

2013.07.03-2013.08.18

전시장소

광주 스페이스K

전시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062-370-5948

 

 

이처럼 4곳의 스페이스K 모두 특색이 뚜렷한 전시를 진행 중입니다. 색다른 전시를 원하신다면, 스페이스K 과천, 대구, 서울, 광주에서 오감을 자극할 작품 세계에 빠져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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