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수원에서 만난 우리의 일터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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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수원에서 만난 우리의 일터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수원 봉사활동 현장 스케치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조금은 천천히 그러나 함께 걷는 이들이 있습니다. 1994년 설립 이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운영되는 수원 Happy해누리작업장을 찾은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의 이야기인데요. 이른 아침, 작업장을 찾은 11명의 경기남부지부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원 단원들의 시간을 공유합니다.


 



Happy해누리작업장의 작업은 매번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문구류, 생활용품, 그리고 군용복의 부속품을 끼우는 등 다양한 임가공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오늘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및 작업장 근로장애인들의 작업은 학습교재용 모래인 색모래를 담고 포장하는 일이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봉사단과 근로자가 각자의 자리에 앉자, 알록달록한 색모래가 작업대에 오르면서 현장은 분주해졌습니다. 정기적으로 작업장에서 마주하고 있는 봉사단과 근로장애인들은 서로를 어색해하지 않고 휴식시간에는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업 현장을 동행하면서 코오롱가족 봉사단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 블로그지기는 직접 봉사자들과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선희 총무를 시작으로 총 4명의 단원과의 미니 인터뷰를 통해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의 마음을 조금 더 가까이 살펴볼까요?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오선희 총무

 

Q) 코오롱가족 봉사단 활동 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A) 약 17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 전부터 계속해서 봉사를 하고 있었던 중에 남편의 권유를 좋은 계기로 삼아 코오롱가족 봉사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주, 넷째 주 목요일 이렇게 2주에 한 번씩 작업장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올 때마다 지정된 작업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Q) 작업장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매번 작업물이 달라지기에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주로 하는 일은 아이들 학습교재용 모래 작업입니다. 스케치북에 풀을 발라 그림을 그린 뒤, 빨간색 노란색 등의 색모래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용품인데요. 플라스틱 병에 색깔 별로 모래를 담는 작업이라 손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Q)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봉사 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A) 동일한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팔이 아픈 부분이 있긴 하지만, 참을 만 해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답니다. 옛날에는 꽃꽂이를 하거나 날이 좋을 때 함께 동산에 가서 손수건 돌리기를 하기도 했는데, 시설 환경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Q) 다른 봉사단원과의 친목 도모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A) 말 없이 결석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는 인원을 줄이고자 친목 도모에 힘쓰고 있습니다. 함께 자금을 모아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요.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다같이 직접 밥을 만들어 먹거나 차를 마시면서 친목을 쌓고 있습니다.


Q) 봉사를 하면서 받는 영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내 자녀가 건강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사 활동 교육을 받으면서 봉사 대상을 통해 이런 마음을 느끼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봉사 시 어깨를 주물러 주거나 반겨주는 등 저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활동 자체에 행복감을 느끼고 감동을 받고 있답니다.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장현주 조장

 

Q)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아기들을 돌보는 봉사를 18년 정도 하던 와중에 지인의 소개를 통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에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A) 봉투 붙이기부터 상자 포장까지 여러 종류의 작업을 합니다. 비장애인인 우리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여기 있는 친구들에게는 고난도 작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우리 봉사 단원이 도와줍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작업량이 많이 쌓여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바쁘게 작업합니다. 때문에 경기의 가늠을 여기 와서 느끼기도 한답니다.(웃음)


Q) 봉사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크게 힘든 점은 없습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데, 봉사하는 날에는 친구 집에 맡기는데요. 아이들도 이해를 해준답니다. 오히려 봉사 활동을 통해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사회의 일부분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이 더 큽니다. 그래서 봉사를 다녀오고 나면 기분이 더 좋아지기도 하구요.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남주현 단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코오롱가족 봉사단에서는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약 6년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직장을 대전으로 옮기게 되었지만 계속 하던 봉사 활동을 멈출 수 없어 현재도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봉사단에 더 이상 오지 않게 되면 다른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방문해 봉사할 계획입니다.


 



Q) 대전에서 수원까지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A) 친정이 안양에 있습니다. 봉사 오기 전에 겸사겸사 들려서 오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봉사 활동도 하고 부모님 얼굴을 자주 뵐 수 있어서 좋습니다.(웃음) 중간에 봉사 단원을 만나 함께 차를 타고 가기에 봉사 가는 길도 심심하지 않고 즐겁습니다.


Q) 남주현 단원에게 봉사란 어떤 의미인가요?

A) 봉사 활동에 발을 내디딜 수 있는 계기를 회사에서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회사 직원이 아닐지라도 그 가족으로서 봉사단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고맙습니다. 그 덕에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김신선 단원


Q)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에는 언제부터 활동하셨나요?

A) 최근 교사 생활을 마치고 작년부터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에 합류했습니다. 


Q) 처음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했을 때 어떤 인상이었나요?

A) 처음 봉사 활동을 왔을 때 따뜻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시스템이 조직적으로 잘 되어 있어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였고, 아이들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해준 점이 가장 인상 깊게 남는 기억입니다.


 



Q) 봉사 활동을 하면서 어떤 점에서 보람을 느끼시나요?

A) 교사였을 당시 교육 차원으로 학생들을 데리고 봉사를 다녔습니다. 같이 봉사 활동을 한 친구들이 스스로 봉사 활동 장소를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퇴직 후 이제는 제가 직접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과 같은 마음이 된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는 마음이 또 다른 이들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낄 때 보람을 가집니다.


 



봉사에서 만나는 이들을 향한 마음도 같은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단원끼리 티타임을 갖게 될 때는 작업장에서 일이 있어 눈물을 보였거나 다이어트를 많이 해 날씬해진 친구들의 안부를 전하는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단순히 일만 하고 끝나는 봉사가 아닌, 마음으로 다가가는 봉사를 하는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의 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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