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드림] 4人4色! 청춘에게 꿈을 듣다 ②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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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드림] 4人4色! 청춘에게 꿈을 듣다 ②

헬로드림 프로젝트 참가자 릴레이 인터뷰 - 양선호


 

 


안녕하세요. 코오롱 블로그지기입니다.


2018년을 앞두고 두 달에 걸쳐 진행된 헬로드림 프로젝트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와 함께하는 리얼클래스였습니다. '청춘의 꿈으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구호 아래 디자이너의 꿈을 품은 대학생 24명이 모여 소아암 환아복을 제작했습니다. 시안 작업부터 의상 및 액세서리 제작 과정을 배우고 실제 환아복을 만들면서 디자인 실무 담당자들의 꾸준한 피드백과 멘토링이 함께했는데요. 따스한 마음과 빛나는 꿈을 가진 참가자 중 한 명인 패션경영학과 4학년 양선호 학생을 만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따뜻한 디자이너이고 싶다는 맑은 마음이 느껴지는 선호 군과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Q) 디자인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A) 어린 시절부터 레고, 과학상자 등 무엇을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실을 인지하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난 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가슴이 뛰었어요. 그게 첫 계기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데, 저는 디자인을 좋아하면서도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해요.





멋있는 옷을 보면 두근거리고, 옷을 만드는 시간만큼은 핸드폰도 안 보고 밥을 안 먹어도 괜찮을 정도인데요. 그렇게 작업을 마치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곤 합니다. 한 교수님께서 이 얘기를 들으시고 '그럼 너한테 맞는 일이다'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오래 디자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꾸준하게 이어가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의지가 강한 성격이 아닌데도 끈기가 생기게 하는 것이 바로 옷을 만드는 일이고, 그만큼 나에게도 맞는 일이구나 싶어요.





Q)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이후의 계획은?

A) 현재 4학년 마지막 학기이다 보니 다들 취업에 민감하고 저 또한 그런 상태이긴 해요. 다른 디자이너분들이나 교수님으로부터 '조급함을 갖지 않아도 된다. 지금 당장 무엇이 되려는 것이 오히려 빠른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보고 배울 때라고 조언을 해 주시는 건데요. 그래서인지 조급함이 있긴 해도 제가 방향성을 둔 것에 집중하며 계속 나아가려는 생각이 더 큽니다. 당장 큰 계획보다는 좋은 경험을 하고 나중에 목표로 잡은 나이에만 그 꿈에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싫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최선을 다해 패션 공부를 하고자 합니다.





Q) 헬로드림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A) 아무래도 디자인적인 부분에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브랜드를 갖는 것이 기초적이면서도 지향하는 꿈인데요. 내가 만든 옷의 첫 번째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죠. 그렇게 디자인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구상하는 것이 가장 신경 쓰고 힘들었던 지점이기도 합니다.





Q) 참가 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A) 공모전 참가를 해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어딘가에 사회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 듯해요. 부모님께서는 내 자식이 누군가를 위해 작게나마 도움을 주었다는 것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하셨어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을 한 셈이니 굉장히 뜻 깊은 활동이라고 좋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모님께 제가 하는 작업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아버지께서는 본인이 하시는 일을 제가 잇길 바라는 마음이 있으세요. 제가 어떻게든 '이만큼 했어요'라고 말하면서 보여 드려야 할 것 같아 더 많이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안 믿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보여 드리면 덜 불안해하실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 순간에 집착하는 편이라 그 순간을 잡지 않으면 지나서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작은 것이라도 집중하는 성향입니다. 그러면 결과도 항상 좋았구요. 남들보다 조금만 더 열심히, 조금 더 신경 쓰면 밖에서도 더 눈여겨 봐 주시는 것도 있어요.





Q) 선호 군의 꿈은 무엇인가요?

A) 남성복 디자이너가 꿈입니다. 디자이너에 대한 약간의 선입견이 있어요. 차갑고 도도할 것 같다는 이미지인데요. 옷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인 만큼 따뜻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또, 제 의상을 봤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해요. 상품의 가치가 있어서 많이 팔리는 것도 좋지만, 제가 만든 옷에 고객이 공감할 수 있고 마음과 마음으로 다가가는 그런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이루고 싶은 꿈은 디자이너이지만,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위치가 되고 싶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지 않더라고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같이 행복할 수 있으면 해요.





헬로드림 프로젝트 말미, 환아복을 전달하는 행사에서 본 '무언가를 잘하지 않아도 너는 소중하단다'라는 슬로건이 인상깊었다는 양선호 군. 무언가가 되면 좋지만, 되지 않아도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스스로에게 삶의 가치를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힘주어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주변 사람과 소소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양선호 군이 펼칠 따스한 디자인이 기대됩니다.



[헬로드림] 4人4色! 청춘에게 꿈을 듣다 ①

[헬로드림] 청춘의 꿈으로 세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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