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라피] 2017년, 마지막 한 달은 이 책과 함께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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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마지막 한 달은 이 책과 함께

2017년을 그뤠잇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도서 모음




어느 한 해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없지만 2017년은 더더욱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가 일어났고, 장미 대선이라 불리는 5월에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죠. 먹거리 중의 기본이라 불리는 달걀에서 살충제가 발견되며 국민들이 먹거리 불안감에 떨었고, 11월에는 지진이 발생하며 수능이 1주일 연기되는 일도 있었죠. 그 외에도 수많은 사건들이 각자의 마음속에서 떠오를 것 같습니다. 


기뻤던 한 해였든, 힘들었던 한 해였든 시간은 흐르고 2017년은 한 달 남짓 밖에 안 남았습니다. ‘유종의 미’라는 말이 있듯이 남은 한 달을 조금이라도 알차게 보낸다면 2017년을 보다 행복했던 한 해로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17년을 그뤠잇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1. 10년간의 메가트렌드를 총정리한다 : <트렌드 코리아 2018>, 김난도 외 지음



대한민국의 지난 12년간 메가트렌드를 돌아보고 2018년 소비 트렌드를 내다보면서, 48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내용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뭐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해보았다. 단 한 문장만 허용된다면, 이어지는 메가트렌드 분석 편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부재한 현실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_ 서문 중에서


이 맘 때가 되면 습관적으로 찾아보게 되는 책 <트렌드 코리아>가 벌써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 <트렌드 코리아>는 김난도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분석 예측하여 내놓고 있는데요,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 해의 트렌드를 미리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2018년 무술년 개띠의 해를 맞이해 이번 트렌드 코리아가 발표한 키워드는 “WAG THE DOGS”입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숙어적 표현인데, 비본질적인 것이 본질적인 것을 흔들고 부수적인 것들이 주된 것들을 좌우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원래 이 용어가 사용되던 곳은 금융시장인데 정치, 경제, 사회 분야를 막론하고 전 사회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보이고 있기에 이 키워드를 잡고 2018년 트렌드를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욜로 라이프, 1코노미, 버리기, 워크라이프 밸런스 등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들여다보는 키워드가 담긴 <트렌드 코리아>. 2017년의 마지막 달인 지금, 바로 읽어야 하는 필독서입니다. 




2. 당신이 미처 몰랐던 일상 속 트렌드 : <라이프 트렌드 2018>, 김용섭 지음



2018년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본 키워드는 ‘Classy(격이 다른, 세련된)’와 ‘Counterattack(반격, 역습)’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면서 책을 읽어 나가면, 여러 트렌드 이슈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수월할 것이다. 늘 강조하지만 모든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어떻게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결합된 것이 라이프스타일이고, 그중 한 요소가 소비이기 때문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또 다른 트렌드서가 김용섭의 <라이프 트렌드 2018>입니다. 김난도의 책이 지표와 통계로 트렌드를 점친다면 김용섭의 책은 문화, 소비 등 보다 일상적인 것들에서 트렌드를 분석합니다. 좀 더 인간적인 트렌드 서 라고나 할까요? 인간의 소비욕구를 통해 보는 트렌드 서. 2013년 첫 책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출간하고 있어 벌써 여섯 번째 책이 되었습니다. 



저자가 꼽은 2018년 트렌드 키워드는 ‘클래시 페이크’를 뜻하는 ‘아주 멋진 가짜’입니다. 잔인한 도축의 결과인 천연 가죽보다 인조 가죽을 선호하고, 고가의 명품보다는 이케아 쇼핑백과 같은 스트리트 패션을 지지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만나게 되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현실보다는 가상세계에서의 삶이 보다 일상화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그러한 현상들을 ‘격이 다른 가짜를 받아들이기 된 사회’라고 말하며 그것은 사람들이 더욱 실용적인 것을 찾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제모를 하는 남자가 늘어난 이유, 사표 쓰는 것이 트렌드가 된 까닭, 미세먼지가 바꾼 라이프스타일, 비주류의 역습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포착된 사회적 현상을 분석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좀 더 편안하고 재미있는 트렌드서를 원한다면 <라이프 트렌드 2018>를 추천합니다.




3. 카카오뱅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 <역전의 명수>, 박종훈 지음



그렇다면 역전을 꿈꾸는 후발 주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경쟁의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다. 기존의 경쟁 프레임은 당연히 현재의 강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후발 기업이 기존 프레임 안에서 시장 지배 기업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면 결코 승산이 없다.  후발 기업은 기존 시장 지배 기업의 힘을 무력화시킬 새로운 경쟁의 프레임을 찾아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인류 역사에서 약자들이 강자들을 역전해온 승리의 비결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2017년 여름,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금융사가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뱅크. 금융시장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카카오가 금융업에 뛰어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그들이 위협적인 존재가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정식 출범되자 신드롬처럼 가입자가 늘기 시작해 100일 만에 가입자 420만을 돌파하며 케이뱅크의 10배,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은행인 KEB 하나은행, IBK 기업은행 등을 따라잡았습니다. 대체 이들은 어떤 준비를 해왔던 걸까요?



KBS 경제 전문기자인 박종훈은 <역전의 명수>에서 그 비결을 경쟁의 프레임을 바꾼 것에서 찾습니다. 한발 늦게 뛰어든 만큼 그들이 만들어 놓은 리그에서 파이를 먹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시장이나 상품, 서비스를 연결하는 전략으로 경쟁의 프레임을 바꾸었다는 것이죠.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은 더 낮은 위험부담을 안고, 더 빨리 선발주자를 추격할 수 있는 지름길을 열어주니까요.


영원한 1위란 없으며,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 격변하는 환경은 후발주자들에는 오히려 기회죠. <역전의 전략>은 바로 그 기회에 대한 힌트를 주는 책입니다.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4. 20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기존의 협상법들은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며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와 같은 방법들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드물다. 진짜 협상법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며,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리고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대처 방법을 말한다. _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은 이미 읽어보신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2011년 국내 출간되어 ‘올해의 책’으로까지 선정된 바 있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입니다. 이 책은 연간 5만 달러가 넘는 학비를 내고도 쉽게 들을 수 없다는 세계 최고 MBA 와튼스쿨에서 20년 연속 최고 인기 강의로 선정된 바 있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 코스 강의입니다. 26개국에 출간되어 150만 부 이상 팔린 그의 책이 6년 만에 밀리언 특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협상이라는 것은 기업에서 큰 프로젝트를 성사할 때나 하는 말인 것 같지만, 사실 인생의 곳곳에서 협상은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물건을 살 때도, 면접을 볼 때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모든 과정이 협상이니까요. 이 책에도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사례뿐 아니라 일상의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일러스트까지 삽입되어 있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협상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책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직장인 필독서 1위, 구글 임직원 공식 교육 프로그램 선정, 삼성경제연구소 CEO필독서 선정 등 각계각층에서도 추천도서로 손꼽고 있는만큼 아직 읽어보시지 않았다면 연말에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8년에는 꼭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하니까요!



리듬 (최지연)

야밤산책》,《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의 저자이자 5년 연속 책분야 네이버 파워블로그(nayana0725.blog.me)로 선정된 블로거이다.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단, 알라딘 서평단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CECI>, 언론재단, 코오롱 등에 책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예스24에 일과 직장생활을 주제로 한 <그래봤자, 월급쟁이> 를 연재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책, 북멘토(공저)》,《잘나가는 회사는 왜 나를 선택했다(공저)》등을 썼다.


본 칼럼의 내용은 코오롱 그룹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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